[강기정]국감9 - 여야가 뒤바꿨나(아홉째날, 경기도청을 가다)
[강기정]국감9 - 여야가 뒤바꿨나(아홉째날, 경기도청을 가다)
  • 강기정
  • 승인 2004.10.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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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국감 이후 처음으로 도심을 벗어났습니다.
경기도에 왔습니다.
다른 상임위는 제주도를 비롯하여 전국을 다닌다는데 우리는 국회 또는 서울 소재 피감기관 만을 돌았습니다.
애초에 부산검역소를 시찰기관으로 선정하였다가 부지런한 의원들 덕분에  한 곳이라도 감사를 더 해야 한다며 뺏습니다.
요즈음처럼 팍팍한 일정을 두고 동료 의원들이 약간씩 후회하고 있답니다.
하루쯤 멀리 떠나고 싶은데 이 좋은 가을날에 국회에 갇혀야만 되는가 한탄들을 합니다.

경기도청으로 오는 오늘 저는 내내 잠만 잤습니다.
주변의 경치를 통 보지 못했습니다.
어제는 첫눈이 내리고 오늘은 남산까지 단풍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가을 깊숙이 들어 선 것입니다.

[2:30]
오늘 질의는 자치단체장의 마인드 문제입니다.
이라크에 긴급히 의료지원 한 것을 두고 지사의 마인드를 따졌습니다.
다툼의 여지는 있으나 앞으로 복지정책을 결정하는데 단체장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나라당 의원들의 질의는 대단히 형식적이었습니다.
우선 배정된 시간마저 다 쓰지 안고 있습니다.
그 동안 쭉 그랬다면 이해하겠으나 유독 오늘은 그 동안의 그 투지(?)와 따짐은 어디 갔는지 경기도와 지사를 두둔하기에 바빴습니다.
좋지 않게 보였습니다.
저는 여당 의원이라는 점에 많은 고민도 있었으나 당당히 할 얘기를 해왔는데 결코 곱게만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도는 너무 큽니다.
인구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구가 늘어난 유일한 자치단체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에서도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 6명이나 됩니다.
저만 빼고 다들 자신들의 지역구에 온 듯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8:25]
몇 차례에 걸쳐 질의가 끝났습니다.
최선을 다한 질의였다고 자평합니다.
오늘 경기도 국감은 형식을 떠나 내용이 매우 적절했습니다.
김춘진 의원, 김선미 의원, 그리고 저는 잘 풀리지 않는 과제를 붙들고 2차, 3차, 4차, 5차, 6차 발언 기회를 얻어 성심껏 감사에 임했습니다.
이것으로 이번 주 감사가 끝났습니다.
내일은 시찰이며, 다음주 한 주가 남아 있습니다.
다음주는 종합 감사이며 그 동안의 내용을 종합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2/3를 지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도 국감은 치열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휼륭 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신 동료의원과 공무원 관계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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