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국제디자인도시로 만들자
광주를 국제디자인도시로 만들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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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시범 디자인도시 추진 '광주를 국제적인 디자인 도시로 만들자' 이를위한 광주의 여건은 다른 어떤 도시보다 앞서 있다. 우선 의제 허백련, 오지호의 동·서양화의 전통과 3회에 걸친 광주비엔날레의 개최경험을 토대로 4차 국토개발계획(2000∼2020)에서 광주를 문화예술산업과 첨단산업의 특화발전도시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광주시는 지난 98년부터 TCI사업을 추진하여 현재 2단계 도시환경디자인을 포함한 문화상품과 문화디자인 사업을 추진중이며 2002년 '문화월드컵'과 제4회 비엔날레 개최를 준비중이다. 거기다 조선대 산업디자인 특성화사업단(TCI 1,2단계사업 추진), 광주대 디자인혁신센터(디자인 거점도시계획 추진), 민간단체인 도시디자인연구회(93년 활동시작, 97년 도시디자인 책자 발간) 등 산·학·연의 활동이 활발하며 조선대 등 지역대학의 우수한 도시환경디자인 관련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산업자원부와 함께 3천5백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광주디자인센터, 디자인테마파크, 디자인집적화단지를 포함한 디자인혁신도시화 사업 등을 담은 (가칭)Design Inno-Vally(디자인사업 시범거점도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전략이며 의지다. 먼저 도시전체의 자연, 역사, 문화, 산업, 자원 등을 종합조사분석하여 도시디자인요소를 추출하고, 도시이미지조사를 실시하여 산발적인 개별사업중심의 디자인사업을 도시이미지통합과 시너지효과가 발휘될 수 있도록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토대로 상징가로, 테마공원, 특화단지, 역사지구, 신규개발지구와 혐오시설 등 집중 도시디자인 대상 내용을 선정, 도시이미지 통합을 도모하고 도시의 차별화와 상품화 그리고 잠재가치를 상승시키는 사업을 펼치면 된다. 예컨대 상징가로의 경우 광주 주접근로(5대 관문포함) 1개소의 가로수, 가로등, 중앙분리대, 주변방음벽을 가로경관 측면에서 토탈디자인하는 것이다. 또 가장 젊은이들이 붐비는 충장로, 광주민중항쟁의 상징인 금남로, 광주의 문화예술 상품들이 판매되는 예술의 거리에 대한 종합조사분석을 통한 환경개선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단계별로 도로포장, 스트리트 퍼니처, 옥외간판, 건축물 높이나 형태, 색체 규제 및 유도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테마공원의 경우는 도심내 근린공원인 광주공원과 사직공원중 1개소를 빛과 생명의 특화공원으로 조성 개발한다. 특화단지는 광주첨단산단내에 광집적화단지의 가로안내표지, 가로등, 기타시설들의 에너지원을 광(光)으로 처리하여 광산업 관광상품화하고, 역사지구는 광주읍성의 성곽과 4대문을 느낄 수 있는 기념물 디자인과 오웬기념관 등 선교사 및 기독교관련 학교밀집지역인 양림동 기독문화촌의 지구단위 계획수립을 통한 관광상품화를 추진한다. 신규개발지구는 신시청사 등 공공시설이 밀집한 상무신도심내 업무시설단지를 시청을 중심으로 이미지를 통합할 수 있는 가로안내 체계 및 지구단위 변경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의 고압철탑, 방음벽, 고가교, 옹벽, 골프연습장망, 지중화박스 등 각종 혐오시설의 미화계획도 추진한다. 이렇게만 된다면 광주는 세계적인 디자인도시로 자리매김될 것이며 이를 통해 도시마켓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광주시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다음달 2일 산업자원부에 시범디자인도시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5개 도시가 선정될 이번 시범도시에 포함될 경우 6월중으로 기본계획수립비로 최고 3억원까지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이어진 기사 : 디자인도시의 모델 공공미술프로젝트 광주의 정체성 중심 개념축으로 다양한 작업형태로 작가.일반이 공동작업 '공공미술 프로젝트-도시의 꿈'을 모델로 디자인도시 프로젝트는 지난 97년 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술 특별전-도시의 꿈'(큐레이터 류영국·박호재)이 한 모델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시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벗어나 도시공간과 일상적 삶의 공간에서 광주의 정체성을 생태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상징성, 문화인프라 구축을 중심적인 개념축으로 설정하고 도청 앞, 금남로, 예술의 거리, 상무신도심, 공항, 중외공원일대에서 펼쳐진 미술전이었다. 이를위해 당시 작가와 일반시민들이 대상지역에서 어울리는 작업의 형태(벽화, 조각, 설치, 수퍼그래픽, 건축 등)를 협의하여 결정하고 공동작업을 통해 작품을 완성시켰다. 따라서 디자인시범도시사업이 진행될 경우 '도시의 꿈'같은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한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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