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광주비엔날레가 11월13일까지 6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35개국에서 200여명의 작가가 참여,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문화를 반드시 문화산업과
수익성으로만 접근하는 태도가 썩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가꾸어온 문화자산을 다양한 분야로 가지를 칠 수 있다면 마다할 일도 아니다.
비엔날레 관계자들과 광주시, 그리고 시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엔날레를 미술인만의 잔치가 아닌 지역민과 세계인이 예술과
삶 속에서 함께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모두의 잔치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비엔날레
전시는 크게 중외공원 비엔날레 전시실에서 열리는 주제전과 광주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4개의 현장전으로 나눠 진행된다. 현장전은 행사장과 관객을
잇는 `즐거운 발자국 흥겨운 축제마당’, 광주-한국-아시아-세계를 잇는 한국미술의 진면목을 소개하는 '한국특급', 5·18 자유공원을
재조명하는 '그 밖의 어떤 것', 광주지하철에서 펼쳐지는 '에코메트로' 등 4개의 주제로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