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중심도시 “정말 의지 있나” vs “믿어야 성공한다”
문화중심도시 “정말 의지 있나” vs “믿어야 성공한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04.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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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위원회, 광주에서 직접 홍보활동 시작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위원장 송기숙)와 조성추진기획단(단장 이영진)은 11일 송기숙 위원장과 이영진 추진기획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 상무지구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진과정에 대한 보고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조성위가 이날 발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분야별로 ▲아시아문화전당 연관계획 : 도시기본구상 ▲": 도시운영 전략 ▲문화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모델 제시 ▲문화중심도시조성 특별법(가칭) 제정 등 4가지 특별과제로 분리해 수행한다. 이 용역들은 모두 12억8천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다음달 정식 발주해 내년 6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특히 지역사회의 요구와 지적이 잇따랐던 `문화중심도시조성 특별법' 제정은 난항이 예상돼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원 입법을 모색하는 가운데서도 법제연구원에 의뢰해 내년 3월까지 연구용역을 마쳐 빠르면 내년초 국회에 제출, 문화수도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한 제도적 발판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문화수도조성의 핵심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14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문화전당 기본구상 연구용역 ▲건립부지 환경주사 등 기술용역 ▲문화전당 건축프로그램 기술용역 ▲건립기본계획(안) 수립 연구용역 ▲국제설계경기(현상공모) 운영용역 등 5가지 과제를 올해 동시에 수행해 빠르면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화중심도시 종합계획 내년 6월까지 용역 마칠 계획
조성위, "문화전당은 내년 9월 첫삽을 뜰 것"

이날 기자회견은 특히, 그동안 대통령의 지역 방문에 맞춰 공개된 보고형식과 달리 실제 사업추진기관이 지역민과 가진 직접 접촉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조성위와 기획단이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갖게 된 배경은 결국 지역에서 일고 있는 ‘이상기류’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론 송위원장은 “기획단계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이젠 지역민들의 의견을 들을 차례다”고 말했지만, 지역에서 연일 쏟아지는 ‘불신과 오해’에 대해 조기 진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기도 하다.

송기숙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기조발표에서 이 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먼저 밝혔다. 이어서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소통과 협력, 광주전남 주민과 시민사회, 정책단위의 수행자와의 소통과 신뢰는 이 사업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중요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의 의지와 소통 및 신뢰에 대한 송위원장의 강조는 이어진 기자들의 질의에 대한 대답의 핵심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서 '계획구체성, 눈치보기'등 비판 쏟아져
송위원장 "중앙정부에서 시민까지 소통과 신뢰 중요"


약 한시간 가량 계속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기자들은 △계획의 구체성 문제 △예산과 시기의 문제 △추진체계의 문제 △산업적 성공을 통한 지역발전의 문제 △타지역과 형평성의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가운데 특히 타지역과의 형평성에 관한 문제에서 기자들은 "노대통령이 이 나라의 문화발전을 위해 문화중심도시 전략이 꼭 필요하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타지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떳떳하게 설득해 나가야 할 것 아니냐"고 강하게 지적했고, 이에 대해 송기숙 위원장은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대통령과 다르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영진 기획단장도 "광주가 문화의 중심도시가 되려면 이를 뒤따라오는 주변도시가 있어야 하기에 타 도시와의 공동발전 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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