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를 기준으로한 '강제 위촉제한방침'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간 전남대 시간강사노조(분회장 조성식)가
9일 오전 11시 대학본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였다.
정상적대로라면 대학본부의 학사일정상
1학기 성적제출 마감시한은 지난달 28일. 이 기일 안에 학생들은 1차적으로 공개된 자신의 학점을 확인하고 이의가 있으면
담당 교수의 동의를 정정까지 마쳐야 한다.
정정된 최종 성적입력은 담당교수의 몫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번 투쟁의 마지막 카드로 최종 성적의 전산입력 작업을
하지 않거나 다른 자료로 대체했다. 본부는 마감 기한을 7월5일까지 연장했지만, 1차입력 자체를 거부한 2명 외에
40여명의 노조원들이 정정된 자료입력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본부측은 입력을 거부한 2명에 대해선 해당학과를
통한 설득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나머지 정정되지 않은 자료는 1차 입력자료만 가지고 성적처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본부 교육지원과
관계자는 9일 "일단 1차로 입력된 자료를 최종 성적으로 인증처리할 방침이다"면서 "이후 수정기간을 공고해 이의가 있는 학생은
담당교수를 찾아가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의 경우 1차 성적이 최종성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성적인증은 담당교수의 고유권한이다"면서 "대학본부측은 대학규정에 적시된
우리의 권한마저 빼앗으려 한다. 만약 본부측이 정정되지 않는 성적을 최종성적으로 인증한다면 결국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