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다보면 농촌 현실에 대해 할 말이 너무 많습니다. 농민의 목소리로 지역의 얘기를 속 시원하게 펼쳐보고 싶었습니다." 담양군 봉산면에서 농사를
짓는 김광중씨(42)가 담양저널을 만든 이유였다.
자치단체는 아직도 권위적이고, 제도권 언론들은 농민 보다 군청과 가깝다는 게
김씨의 문제의식이었다.
하지만 그의 삶에서 언론은 전혀 무관한 세상이었다. 한동안
공무원생활을 하기도 했던 그가 고향에서 본격적으로 땅을 갈기 시작한 것은 8년 전. 농사를 지으며 지역발전과 관광수익을 연계시킬 목적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생각했다. 물론 농사짓는데 필요한 정보공유나 농촌의 현실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의 역할로도 기대했다. 이
과정에서 잠시 지역신문에 몸을 담았는데 제도언론의 '비정상적인 현실'을 절감해버린 것.
"일간지 주재기자는 말할 것도 없고, 지역신문도 문제가 많더라구요. 기사 대부분이 군청에서 내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 싣다보니 군청홍보지에 불과하고, 사주가 자신의 사업을 위한 수단으로 신문사를 운영한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독학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공부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그 분야에 대한 책을 사서 배우는 식으로
처리했다. 올 들어 관련서적 24권을 독파한 끝에 탄생한 게 '담양저널'이었다.
현재 지인의 도움으로 담양읍내에 사무실 공간도
확보해놨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의 집이 편집국 사무실이다. 창간에 뜻을 모았던 20여명의 동료들도 각자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 기사를 쏘아
올리는 형식이다. 아무나 기자회원으로 가입해 올릴 수 있기 군정홍보 기사는 군청에서 알아서 올리기도 한단다.
"깔따구도 관광객 인가요"
"매년 봄이 되면 농업관련 기관에선 '올해 농업용수공급 준비완료'라고 언론을 통해
요즘 같은 여름엔 낮엔 집에서 쉬고 땡볕을 피해 아침 일찍과
오후에 들로 나선다. 그러나 밤이 되면 다시 '기자'로 변신한다. 지난 2일 그를 만나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밤 새우는 일은 자신 있다"고 웃으며 답한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다.
"20대는 관심사가 다르고, 30대는 시내에 나가서 살아요. 40대는 아직 인터넷과 친숙하지
않지요. 들판에서 어르신들과 얘기를 하면 바꿔야 할 일, 알리고 싶은 일들이 끝도 없이 쏟아지는데, 정작 이를 글로 옮길 사람들이 적어
걱정입니다."
어쨌거나 신문의 '신'자도 몰랐던 그가, 담양저널을 이만큼 끌고 온데는
나름대로 지역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기 때문일 터.
‘농삿일과 농민들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돼야 한다’는 소망이라고 그는 말했다.
농토가 도시 사람들의 투기 대상이 되선 안되고, 농삿일이 환경과 경제와 도시문제 등에서 차지하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았으면 하는 것이다.
나라에서 내놓는 정책들이 결국 농민들을 농촌에서 쫓아내고, 자치단체와 지역 언론이 제몫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필요하단다.
"그 얘길 지역에서 작게나마 외치고 싶은 거예요. 우리 농민들
아직 살아있다고, 우리 지역을 조금씩이라도 바꾸자고."
아직 말 그대로 민주주의가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바른말을 했다고 해
서 이내 자리를 빼앗기거나 징역을 가는 일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벼슬아치 구실아치들은 바른말을 하지 않습니다. 눈치만 봅니다. 그래서 伏地惱動(복지뇌동)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겠지요.때가 되면 어디에 줄을 서야할지 '잔뇌'만 굴린다는 의미지요.그들의 마음이 가 있는 곳은 언제나 젖과 꿀이 흐르는 벼슬자리에 있을테니 말이죠. 젖과 꿀이 흐르는 곳에 파리만 들끓어선 아니되지요.
그래서인지 담양저널 운영자님은 그들눈에 가시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그렇지만 힘내십시오. 힘찬 물줄기는 위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저 밑바닥으로부터 용솟음치는 법이니까요.
담양저널을 만든 김광중 씨는 저도 잘 알고 있고
이런 매체가 우리 담양군에 만들어 졌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앞으로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의한 향력이 커지면서 주민들에게 많은 정보전달을 하는
좋은 점도 있지만 잘못되고 오도된 정보에 의해서
주민들을 현혹시키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만큼 사회적 영향력 막중해진 만큼 그에 걸맞는 책임감도 가져야 합니다.
" 홈페이지에 군정에 대한 비판글이 올라오면 군에선 이를 시정하기보다 '글 올린 사람 수색'에 더 열을 올린다는 게 김씨의 지적이다. "
이 말은 아주 잘못된 말입니다.
담양군청 홈페이지는 누구라도 무기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열린 광장입니다.
무기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전혀 확인되지도 않은
유언비어성 허위사실로 남을 비방하고 명예를 떨어뜨리는
인터넷의 순기능을 좀먹는 치명적인 글들 까지 용납하는 광장은 아닙니다.
군정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치명적인 허위사실로 비방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김광중씨가 그정도는 충분히 구별할 수 있으리라 믿는데
위에 있는 저런 말씀을 하셨다니 조금 이해가 안가는군요.
담양군청 홈페이지에 와보면 아시겠지만
군정에 대한 비판이나 건의는 성심성의 껏 답변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단지 불순한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을
몇 번 보아 넘기다가 도를 넘었을 경우 정당한 게시판 문화정착을 위해
조심스럽게 조치를 취한 적은 있습니다.
시민의 소리와 같은 영향력있는 신문에
담양저널이라는 인터넷 언론매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그렇게 함부로 말을 해서 담양군의 명예를 떨어뜨려서는 안된다고 저는 봅니다.
축제 때 방문한 관광객 문제도 그렇습니다.
물론 객관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정확한 숫자를
제시하지 못한 담양군청에 더 큰 문제가 있지만
담양저널 또한 주먹구구식 계산법으로만
깔따꾸까지 포함되었냐는 비아냥대는 식의 기사도 문제가 있습니다.
관람객 조금 부풀리기는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것입니다.
60만은 못되었을 지는 모르지만 그 숫자에 근접했다는 것이
우리 군에서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담양군민 대부부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담양저널에서 말한 것처럼 어처구니없이 부풀린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음 축제 때 부터는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수치로
관람객 숫자를 파악하려고 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언론이라고 해서 확인되지도 않은 추측성 기사를 남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앞으로 담양저널이 담양에서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길 바라며
단 거기에 따른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도 함께 가지고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