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벼랑 운수노동자 ‘총파업’
생존벼랑 운수노동자 ‘총파업’
  • 정영대 기자
  • 승인 2004.05.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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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 25일 새벽 4시 버스운행 전면스톱
전국택시노조도 부가세 감면분 전면쟁취 등 전면전 태세

생존의 벼랑에 선 운수노동자들이 결국 총파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광주시내버스 노조가 25일 새벽 4시를 기해 일제히 ‘총파업’에 들어가는 데 이어 택시도 다음달 전면투쟁을 예고하며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내버스노동조합(위원장 이노문·이하 시내버스)은 지난 18일과 19일 9개회사 사업장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조합원 1,585명 가운데 1,356명이 투표에 참여해 1,220명(90.2%)의 찬성표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 시내버스노조는 ▲임금·상여금 16.4% 인상 ▲근무일수 단축 ▲비정규직 철폐 ▲정년 59세로 연장 ▲후생비 수당전환 등 7개요구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사용자측이 운영적자와 경영악화를 이유로 임금동결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결렬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7일 광주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내고 광주시의 중재 아래 냉각기를 가졌지만 좀처럼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파국을 맞게 됐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구수영·이하 민택노련)도 지난달 21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부가세 감면분 전면쟁취와 LPG보조금 삭감철회, 7월1일 택시요금인상 철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과 차량투쟁 등 전면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택노련은 또 택시노동자 고용과 생계파탄 해결을 위한 제도개혁과 생활임금 쟁취 등을 요구하는 공동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전국택시노동자 대회를 개최하는 등 총파업 수순을 밟아가기로 했다.

민택노련은 특히 “택시노동자의 복지와 처우개선을 위해 지급되는 부가세 경감분의 70%를 사업자가 임의로 사용하거나 불투명하게 처리되고 있다”며 “경감세액 전액을 조합원에게 임금과 별도의 복지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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