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닷컴]17대 첫 시정간담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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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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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4시 광주시청 3층 상황실.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 시청 간부들간의 시정간담회가 열렸다. 첫 공식 상견례 만큼 긴장감도 흘러 나왔다.

간부소개와 시정주요사업 현황 및 내년도 국비 지원요청 현황 보고 이후 곧바로 현안사업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두 현역의원을 빼고 5명이 초선이었지만, 열띤 정책토론회장으로 변할 만큼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물론 양측 모두 '탐색전'도 보였다. 첫 질문에 나선 김동철 당선자(광산)는 보고자료 작성시점, 협의 없는 일방적인 진행을 이유로 집행부에 일침을 가했다. 예산편성 지침 변경에 따른 지연을 듣고 더 이상 질문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양형일 당선자(동구)는 분위기가 딱딱하다며 웃음을 유도 한 후 국가 균형발전 특별회계와 지역혁신 계정을 들고 나왔다. 구체적인 예산 규모수치를 들면서 타 시도와 비교, 지역격차해소, 총량적 접근, 노무현정부와 광주 관계를 들어 예산확보 입장을 내놓아 신선함을 더해줬다.

이어 지병문 당선자(남구)는 남구 노인건강문화타운 구청장 반납건, 국민은행 콜 센터 건립 과정에 대해, 강기정 당선자(북갑)는 중앙부처 공공기관 유치대상기관 및 우선순위, 예산 5개구 균형배분, 지하철 부채해결 방안, 고속철도 대책을 묻고 의견을 개진했다.

김태홍 의원(북을)은 시장유고로 인한 예산확보의 어려운 점, 염동연 당선자(서구 갑)는 공공기관 유치 적극적인 관심을, 정부통합백업센터 유치에 만전을 주문했다.

정동채 의원(서구을)은 당선자 임기 4년 동안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도약의 발판대를 만들자며 이른바 '조폭수준의 떼거리 투쟁'을 강조하기도 했다. 시 간부들도 일부 오해된 부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명과 설명을 통해 주요현안을 이해시키기도 했다.

첫 시정간담회 운영을 놓고 당선자들은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스러운 방식으로 의견을 개진하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두시간여에 걸친 간담회는 '상호 탐색전'에서 지역일꾼으로서 각오를 보인 자리였다는 평가을 받았다. 만찬 접대를 없앤 것도 과거와 달라진 풍경이었다. 4년 내내 이날 같은 당선자들의 연구하는 자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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