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닷컴]'개혁경쟁' 광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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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현 기자
  • 승인 2004.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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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가 총선 이후 개혁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2시 광주시의회 4층 소회의실. 다음날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간담회가 열렸다.

형식은 의원 간담회였지만, 실제내용은 회기동안 각 상임위를 통과 본회의에 부의 될 안건에 대한 비공식적인 최종의견조율 회의다. 따라서 과거 의원간담회는 개별의원 이해와 소속정당에 따라 첨예한 이해가 오가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주목을 받은 안건은 단연 주민소환 조례안과 도시공사 사장 면접심사 방법이었다. 특히 지난달 21일 행자위에서 수정안으로 통과된 주민조환 조례안 중 '재판에 계류중인 사안은 확정 판결 시까지 주민소환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의 재수정여부가 관심이었다.

조항 재수정을 요구해온 시민단체 간부들은 "주민소환제도의 본질에 어긋난 조항"이라고 반발하며 이날 이형석 시의회 의장을 만나 재수정을 요구하는 의견문을 전달하기도 했었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의 철회여부가 관심이 모아졌던 것. 그러나 해당 조례안 토론에 나선 시의원들은 소속정당과 상관없이 재수정을 주장했다.
이어 수정안을 발의했던 해당의원도 철회의사를 곧바로 밝혔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주민소환조례안은 본래 취지를 살려 본회의에서 의결 될 수 있었다.

도시공사 사장 면접심사 형태도 본래 조례안이었던 '공개토론회'를 놓고 일부의원들이 심도 깊은 의견을 주고받았으나 '공개면접심사' 수정안으로 통과됐다. 이밖에 예산낭비 지적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의회동 진입도로 개설'건은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 따라 유보결정을 내렸다. 이날 광주시의회 의원간담회는 과거 행태와 달리 개혁적인 조례안 제정을 두고 '선의의 개혁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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