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 학부모 교육개혁 새바람
광산 학부모 교육개혁 새바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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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육발전 학운위원 토론회'/ 졸업앨범.교복구매 공동대처 제안/지역별 초.중.고 소모임 구성키로// 광산지역 학교운영위원들이 토론회를 열고 이 지역 교육계 이슈로 떠오른 졸업앨범 및 교복공동구매사업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한편 운영위원 소모임을 구성하기로 해 교육개혁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광산구 우산동 거평마트 3층에서는 참여자치광산주민회(대표 국태선)가 주최한 '광산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학교운영위원 토론회'가 2시간에 걸쳐 열렸다. 이날 참가한 70여명의 학부모 운영위원들은 삼도동, 임곡동 등 농촌지역에서부터 도심 아파트 학교 학부모들까지 참가 '학부모 운영위원 역할과 과제', '학부모 운영위원회 필요성과 절차'에 대해 관계자들로부터 주제발표를 들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의 백미는 '학교졸업앨범'과 '교복공동구매'모범 사례 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이었다. 토론에서 오점룡 월곡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이 6년이 흘렀지만 과연 무슨 역할을 하는지 어떤 권한을 갖고 있는지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며 "학부모운영위원들이 학교 눈치를 보는 것에서 벗어나 민주성, 투명성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오위원장은 "교복공동구매사업은 사교육비 등 학부모들의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지역교육살리기 운동의 첫 출발로 관심을 갖고 공동대처하자"고 제안해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일부 업자들이 공동구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일부 학교에 로비를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자 전산고교 한 학부모운영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토론회 참가자들이 초등학교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중·고교 학부모 운영위원 소모임도 구성하자"고 제안, 참가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어등초교 한 학부모 운영위원은 "교육청이 졸업앨범과 관련 일선학교에 보낸 공문 때문에 사업심의를 못하고 있다"며 공문의 철회의사를 교육청 관계자에 질문하자 교육청 관계자는 "상위법에 의해 보낸 공문으로 이는 학교장이 거부 할 수 없는 성격"이라고 답변,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토론회 중에 참가 학부모 운영위원들은 운남초교 새앨범과 구앨범을 서로 돌려보며 꼼꼼히 비교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두 시간에 걸친 토론이 끝나자 모임을 주최한 학부모 위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 참가자가 많았다"며 토론회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협의회 활성화와 초.중.고교 학부모 소모임을 구성할 것을 사업으로 내놓았다. 또 "앨범과 관련 교육청 공문철회를 위한 교육청 및 해당 학교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도 모색해보자"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토론회에 대해 마지 초등학교 정혜인 운영위원은 "광산지역 학부모들과 학부모 운영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졸업앨범, 교복 공동구매, 민주적인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인 교육개혁주체로 나설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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