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섭 “여론조사 원천무효”
지대섭 “여론조사 원천무효”
  • 이광재 기자
  • 승인 2004.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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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방식 부정 주장, 재조사 실시 촉구
민주당 광주 북을의 공천자가 확정됐음에도 후유증은 더욱 심해질 기세다.
민주당 광주북을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지대섭 후보는 5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후보자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에 부정이 있었다며 여론조사기관과 관련자에 대한 검찰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 지대섭 후보가 광주 북을에서 진행된 여론조사의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5일  '결과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지대섭 후보는 "지난 1일 시행한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한국갤럽'과 '광주북을여론조사관계자'를 선거법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며 "공모자와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가 주장한 북을 지역 여론조사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 우선 여론조사기관의 면접자는 발신자의 번호가 뜨지 않고 수신이 불가능한 발신전용전화기를 사용해야 함에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수신이 가능한 전화기를 사용했다는 것.

이로 인해 특정후보측이 조사기관에 역으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인터뷰를 자청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증거로 입수된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번호와 네 개의 유권자 핸드폰 번호도 공개했다.

그는 또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선 법에 따라 조사기관을 비공개로 해야 하는데, 광주북을의 경우 중앙당의 공식 발표가 없었음에도 최종 여론조사가 끝나기 전에 사실과 다른 여론조사결과가 허위로 유포됐다고 주장했다.

지후보는 앞서 지난 3일 광주북을의 여론조사가 특정후보를 위해 불법적으로 시행됐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바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의 진상조사와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여론조사의 재실시를 촉구했다.

지후보의 이같은 의혹제기와 관련해 공천자로 확정된 최경주 후보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에 관해서는 떳떳하다"면서 "중앙당에 여론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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