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광주동구의 경선후보자 표정들
탄핵정국, 광주동구의 경선후보자 표정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04.03.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이후 국민적 반발여론과 함께 우리당의 저항도 드세지고있다.©김태성 기자

탄핵정국으로 정국이 뒤숭숭한 가운데 경선논란이 수면아래로 잦아들었다. 민주당과 우리당 양당 모두 경선일정조차 잡지 못한 광주의 정치 1번지 동구. 경선의 막바지에서 몰아닥친 탄핵정국이지만 그 와중에도 각 경선후보들의 입장과 태도들이 약간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판국에 우리 문제를 중앙당에 꺼내기가 대단히 미안한 일이다.”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2일 열린우리당 광주 동구 한 경선후보측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좋건 싫건 교통정리 역할을 했던 중앙당이 비상시국으로 인해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지구당 문제를 제기한다는 것이 도의적으로나 분위기상으로도 어렵지 않느냐는 말이었다.

우리당, 경선 파동 숨죽이고
민주당, 예비후보자 등록 등
일부는 ‘분위기 고민되네’

또다른 후보측 관계자도 현 시국에 대해 “지금은 지역의 경선문제를 논할 때가 아니다”면서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탄핵을 강행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힘을 합해 싸울 때다”라고 잘라 말했다. 

탄핵을 당한 입장은 아니지만 민주당측 일부 후보도 탄핵가결이 가져올 후폭풍의 추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동구 한 후보는 탄핵안이 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12일 선관위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려고 했다가 가결결과가 나오자 공식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까지 일단 미뤘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아무리 민주당이라 해도 이같은 상황에서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혐오가 극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어디 가서 도와달라고 말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정국과 상관없이 자신의 총선일정을 밟아가는 후보도 있다.
민주당 동구 김대웅 경선후보는 12일 동구선관위를 방문해 개정 선거법에 따라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총선행보에 들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