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선호투표 끝 349표 얻어 나병식 후보 30표차 따돌려
김 후보는 또 “4·15 총선에서 승리해 국민소득 3만불로 세계 4강에 진입하는 21세기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이번 총선 승리로 정치개혁과 경제도약을 이뤄내 갑신년 개혁이 역사에 길이 남도록 하자”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 현 후보와 나 후보는 세 후보자간 합의정신에 따라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을 펼쳐 당원과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현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경선을 치러 모두가 승리한 경선이었다”며 “패배를 자인하고 깨끗하게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현 후보는 이어 “자원봉사가 조직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뼈있는 말을 한마디 던진 후 “이번 총선에서 김 후보와 우리당이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도 “우리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국민의 힘을 통해 후보를 뽑았다”며 “유권자의 선택을 존중해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어 “광주와 광산에서 정치개혁의 물결을 일으켜 서울까지 불러일으키자”고 말한 뒤 “각 캠프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을 중심으로 뭉쳐 우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참여가 희망입니다”를 캐치플레이로 내세운 이날 선거인단 대회는 광주·전남지역에서 완전개방형 국민참여경선으로 처음 치러졌으며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인단 대회 역시 투표율이 52.6%에 머물러 지구당이 설정한 마지노선 60%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여전히 조직선거가 위력을 발휘하는 한계를 드러내는 등 선거인단 참여를 높이는 문제가 여전히 과제로 남게 됐다.
“민주당 후보 누가 되더라도 정책-인물대결 펼치자” 제안
투표율 52.6% 저조·조직선거 위력…투표율 제고 과제로
▲ ⓒ김태성 기자 | ||
▲ 당선소감을 밝혀달라.
- 이제 시작이다. 열린우리당이 하려는 깨끗한 정치와 경제개혁을 통해 4·15 총선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경선승리의 요인을 뭐라고 생각하나.
- 나병식 후보가 경선 준비를 늦게 했다. 나 후보가 2000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많은 득표를 얻었지만 사후 조직관리가 부족했던 것이 (김 후보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낮은 투표율 때문에 조직선거가 위력을 발휘한 박빙의 승부였다.
▲ 과거 후보선출 방식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 과거에는 지금 이 시간에 중앙당 공천심사위원들을 쫓아다니며 공천을 받기 위해 비굴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상향식 공천제의 도입으로 정치신인들이 더 이상 비굴한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됐다. 경선 과정이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지역주민들에게 직접 소신과 철학을 말할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
▲ 이제 본선을 준비해야 할 텐데 어떤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인가.
- 경선과 마찬가지로 비전과 철학을 알려 내는데 주력하겠다. 국회의원은 더 이상 인사와 이권에 개입하는 향유의 자리가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고난의 자리다. 군림하고 향유하려는 사람은 국회의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 돈과 조직으로 움직이는 구시대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는 혼자서 운동을 했지만 앞으로는 1,000여명의 당원·지지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본선이 쉬울 수도 있다.
▲ 경선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 모든 후보들이 같은 입장이었겠지만 (자신을) 알려내기가 어려운 제약요건과 낮은 인지도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선거인단의 수가 적어 조직선거 가능성이 높아 7일간 선거운동 하는데 힘들었다. 정책으로 인물을 고르는 선거가 아닌 연고를 동원하는 선거가 되다 보니 과거의 나쁜 행태가 개입될 수도 있었다. 후보자간 정책토론회를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토론회가 없었다면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 광산구에서 처음으로 상향식 공천을 했다. 투표율이 만족할만하지 않지만 광주·전남지역에서 국민참여경선 방식에 의한 상향식 공천으로 후보에 선출된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갖는다. 좀더 겸손한 자세로 본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
저작권자 © 시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