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도 치료해야 할 대상'
'정신건강도 치료해야 할 대상'
  • 시민의소리
  • 승인 2004.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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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신기숙 전남대 심리건강연구소 부설 정신재활센터장

"뒤늦게 시작한 공부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한 가장의 아내이자 아이들 엄마로서 내가 느끼는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나로 인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끝까지 노력 할 것이다."

전남대학교 심리학과 부설 심리건강 연구소 정신재활센터(광주 북구 중흥동)는 신기숙 센터장의 일터이자 배움터다.

신센터장은 '한울타리'를 함께 운영하면서 정신적 심리검사와 상담, 정신장애인 인권 상담, 지역사회 건강사업, 학교정신보건사업 바탕으로 광주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에 앞장서고 있다.

신센터장은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쳐 버린다" 면서 "나중에는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폭력상담 경력, 현실과 이론 차이
아내이자 엄마로서 늦깎이 공부 부담
"정신장애는 부끄러운 대상 아니다"


그에 따르면 대표적 예로 전업주부인 경우 빈둥지증후군을 가진다. 남편은 일 때문에 자신의 기대감을 채워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대화마저 무관심해지고 자식들 또한 커갈수록 진학,취직,연애,결혼 등 각자 독립의 길을 밟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자녀들은 세대 차이를 이유로 상대해 주지 않고 삶의 보람을 주는 애정의 보금자리라 여겼던 가정이 빈 둥지만 남게 돼 빈껍데기 신세가 된다는 심리적 불안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정신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구성원의 인식이며 더 나아가서는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사고와 구성원간의 따뜻한 관심이다.또한 정신장애는 누구에게나 생길수 있고 부끄러워 할 대상이 아니라고 신센터장은 강조했다.

회원과 방문상담을 해오고 있는 신센터장는 사회 또한 많은 관심과 지원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심리학을 전공 한 그는 지난 3년간 성폭력상담소 소장을 지내면서 학문적인 이론과 눈에 보이는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늦은 나이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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