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교육위원 대상 '동향파악' 파문
광주시교육청, 교육위원 대상 '동향파악' 파문
  • 시민의소리
  • 승인 2004.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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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 대상 일일 동향기록 문건 드러나>
< '바둑-자료 요구'는 물론 책상고침 사항까지>
<사무실 내 동태 및 각종 자료요구 사항 체크>

광주시 교육청(교육감 김원본)이 광주시교육위원 7명에 대해 일일동향 보고 문건을 작성 교육자치활동을 비밀스럽게 사찰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 교육청은 지난 1월부터 매일 교육위원 7명에 대해 회기 및 비회기에 상관없이 출퇴근 시간 및 접촉 인사, 내부행동 등을 작성 문건을 내부적으로 관리해왔다.

시 교육청은 '동향 문건 양식'을 지난 1월경에 의사과 소속 김 모 사무관이 부하 여직원에게 지시, 비밀문건을 작성해오다 19일 오후 윤봉근 교육위원에게 1월경에 작성된 문건 두 장이 발견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문건은 A4 크기 한 장에 7명 교육위원의 하루 일과을 기록 해놓고 있으며 드러난 문건에는 '오모의원- 바둑, 장모의원- 책상 고침, 000- 자료요구'가 적혀 있으며 이밖에 출·퇴근시간, 접촉 인사, 교육위원 사무실 내 행동, 의사과 요구 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놓고 있다.

문건 작성을 전해들은 윤 교육위원은 "시 교육청에 자료를 요구 2일치 자료를 확보한 순간 작성을 지시한 사무관과 일부 직원들이 문건을 돌려달라고 사정하다가 갑자기 주머니속 문건을 탈취 해갔다"며 교육자치 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공작이라고 공식 질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위원 "교육자치 탄압 공작"강력 반발


윤 교육위원은 또 "이 같은 감시 행태는 지난 5공 시절 때나 볼 수 있었던 동향 파악이라며 교육자치활동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행위에 대해 정식질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건 작성을 지시한 김모 사무관은 "교육위원들을 잘 모시기 위해 동향을 파악했으며 윗선에 보고용으로 작성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원본 및 컴퓨터 공개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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