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핵폐기장 유치 사무소라니.....
광주에 핵폐기장 유치 사무소라니.....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핵폐기장 유치 겨냥 광주사무소 즉각 폐쇄하라"/ 지역 환경단체 개소식서 반대시위/ "지역갈등 조장 유치 공모 중단하라"//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부지 유치 공모기간을 6월말까지로 연장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주)측이 광주에 유치사무소를 개소하자 환경단체들이 전남지역에 핵폐기물처리장 설립을 본격 추진하려는 음모라며 항의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전은 24일 최양우 한국수력 원자력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 한국시멘트건물에서 광주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최사장은 이날 광주지역 언론사 사장들과 오찬을 가진데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려했으나 이날 시위로 기자간담회는 취소됐다. 이에따라 광주환경운동연합과 녹색소비자문제연구원, 천주교환경사제단,시민생활환경회의 등 지역 환경단체회원들 2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광주사무소앞에서 ‘핵폐기장유치 사무실 즉각 폐쇄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정부와 한전은 그동안 각 지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핵폐기장 유치공모 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광주와 강진 등 지역에 유치사무실을 개설, 역분열과 갈등을 야기시키는 유치공모신청 음도를 진행중에 있다"면서"정부와 한국전력이추진하는 전남지역 핵폐기장 유치반대활동에 총력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에서“핵산업으로부터 핵폐기물이 쌓이기 시작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핵발전소를 운영하는 국가 가운데 어느 한나라도 이를 영원히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오직 핵폐기물에 대한 가장 안전한 접근은 핵산업을 종료하여 핵폐기물을 생산하지 않는 것이 최대의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산자부와 한전은 전국 46개 임해지역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신청을 지난달 28일 마감했으나 신청 지역이 한곳도 없어 유치신청을 4개월 연장, 6월말까지 재공모에 들어갔으며 실제 전남지역에서는 영광과 진도 등지에서 일부 주민들이 유치의사를 피력했다가 반대하는 주민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광주환경련은 이와관련, "광주·전남시도민은 영광핵발전소 건설을 막아내지 못한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면서"그러나 이제는 광주전남시도민과 함께 5월항쟁의 뜻을 받들어 핵폐기장 건설을 기필코 막아낼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핵폐기물 처리장을 유치한 자치단체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약 3천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