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떠넘기기 '광주일보' 공문
책임 떠넘기기 '광주일보' 공문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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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이렇게 다릅니다> 광주일보사는 지난 23일 신문개혁 국민행동 광주전남본부에 보낸 ‘시민의소리 인쇄에 대한 내용’이란 최승호 사장 명의의 공문에서 이번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며 시민의 소리측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에 시민의 소리는 광주일보사측의 주장이‘인쇄거부’라는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기 위한 터무니없는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고 규정하며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 잡는다. ▲(주장)'시민의 소리’인쇄를 위해 필름작업을 하고 있는데 0시 20분께 교차로 중역이 전화를 해와 오늘 시민의 소리 1면에 광주일보에 관한 기사가 나온다고 알려줬다 ->(사실)교차로 이사가 윤전실에 전화를 걸어 인쇄를 하고 있느냐 물었다. (통상적으로 이 시간이면 인쇄가 끝날 시간이었다) 아직 안되고 있다는 대답에 왜 그러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윤전부 직원이 필름을 자세히 보니 1면 제목에 광주일보에 관한 기사가 실려있음을 확인했다. 윤전부직원이 교차로 중역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회사 관련된 기사를 인쇄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하였더니 그 중역도 내가 생각해도 너무 한 것 같아 연락한 것이라며 본인이 나갈테니 잠시 기다려주라 했다 ->윤전실 직원에게서 곧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우리회사 관련 기사 때문에 인쇄가 중단되고 있으니 빨리 (윤전실로) 들어와서 해결하라고 연락해왔다. ▲총무국장이 교차로 중역과 전화통화에서 윤전실 직원들이 광주일보 직원으로서 광주일보에 관한 기사를 보고도 그냥 지나칠수 있겠냐고 하는데 어쩔 계획이냐고 묻자 자기도 늦게야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기사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왔다고 했다. ->이 중역은 신문제작 체계상 전혀 기사내용을 알수 없다. 당일밤에도 인터넷을 검색해본 적이 없을 뿐더러 윤전부직원으로부터 관련기사 때문에 인쇄가 중단되고 있으니 들어오라는 전화를 받고서야 윤전공장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해당 기사의 작성 기자에게 대체 무슨기사가 나가느냐고 물어본 것이다. 이 상태에서 윤전 공장에 도착한 것이며 이미 알고 기사를 빼려고 왔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윤전부에 도착해보니 6∼7명의 윤전부직원들이 광주일보의 녹을 먹고 있는 입장에서 관련기사를 실은 신문을 인쇄할 수 없다고 분명히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담당 국장이 이를 빙자해 어쩔셈이냐고 물은 것) ▲광주일보사는 인쇄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총무국장도 기사를 보지 못했다. 인쇄를 책임지고 있는 교차로에서 나온 중역이 결정한대로 인쇄해줬을 뿐이다. ->이미 첫 번째 통화에서 기사 대체를 말한적이 없고 오히려 윤전부직원이 자사 관련기사를 빌미로 인쇄중단, 들어와서 해결하라고 연락해왔고, 윤전공장에 이르러 인쇄완료시간이 충분히 지났음에도 손을 놓고 인쇄할 수 없다고 했으며 광주일보 총무국장은 인쇄 총책임자로서 계약상 무조건 인쇄를 지시해야 했음에도 윤전부 직원들을 들먹이며 어쩔셈이냐고 말한 것은 사실상 압력과 함께 인쇄를 거부한 것이다. 이에 교차로 중역은 시민의 소리를 삽지형태로 발행하는 교차로 신문의 발행까지 중단됨으로써 광고를 낸 수많은 시민들과의 약속위반을 우려해 대체기사를 넣어 시민의 소리를 발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광주일보 총무국장은 시민의 소리가 파행적으로 발행된 바로 그날 오전, 더 이상 시민의 소리를 인쇄할 수 없다고 전화로 통보해왔다. ▲4월 23일자 '시민의 소리' 사고에서도 "시민의 소리 스스로 편집권을 훼손한 점도 인정합니다.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겠습니다."하고 자신의 내부문제임을 시인했다. ->당초 사고에는 '광주일보의 인쇄거부는 명백히 '시민의 소리' 편집권 침해로서 이 점, 광주일보에 엄중히 항의합니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시민의 소리' 편집진은 광주일보의 인쇄거부 압력에 삭제를 결정했다. 이 사실을 뻔히 아는 광주일보는 자사에 이로운 문구만을 선택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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