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9년전 빛고을 신문 인쇄거부
광주일보 9년전 빛고을 신문 인쇄거부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일보는 지난 92년에도 인쇄대행을 하던 한 신문의 자사관련 보도와 관련 인쇄를 거부한 전력이 있다. 바로 주간 '빛고을신문'이 피해자. 당시 기자 등으로 활동했던 '빛고을신문'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주일보의 인쇄자회사인 전일실업은 92년 1월11일자(15호) 1면 '여수시 언론인 촌수수수사건'관련 기사를 문제삼아 인쇄를 일방적으로 거부했다. 당시 기사내용은 여수시가 광주일보 김종태 사장에게 보도사례비 명목으로 330만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다른 언론사 간부 및 기자 명단과 함께 기록된 이른바 언론대책비 지급내역서를 공개한 것. 광주일보는 다음날 '빛고을신문'에 인쇄계약 해지 통보를 했고 빛고을신문은 결국 서울에 가서 인쇄를 해야 했다. 또한 '빛고을신문'은 그후에도 다른 신문사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인쇄를 해주지 않아 매주 서울까지 올라가 인쇄를 하는 바람에 엄청난 경영상의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기자로 활동했던 한 관계자는 "최근 광주일보가 시민의 소리 인쇄를 거부한 사태를 보며 10년전의 역사가 하나도 진전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 빛고을 신문 사고 ***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습니다." 본지 15호(1월11일자)에 실린 '여수시 언론인 촌지 수수사건'보도를 이유삼아 '전일실업출판국'측이 인쇄를 거부하여 16호 발행이 2주나 지연되었음을 독자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인쇄제작과정이 정상화될때까지 당분간 불가피하게 12면 체제로 축소제작하게 되었음을 참으로 송구한 마음으로 알려드립니다. 넓은 양해있으시길 바랍니다. 시련이 산더미처럼 저희들의 눈앞에 놓여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함께 만든 곧고 바른 신문 빛고을신문이 의연히 민주언론의 뜻을 펼쳐나갈수 있도록 큰 사랑으로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1992년 2월 1일 빛 고 을 신 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