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이 장애인날 된 이유는
4월 20일이 장애인날 된 이유는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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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존중되는 권리를 출생하면서부터 갖고 있다. 장애인은 그 장애의 원인 또는 정도에 관계없이 같은 나이의 시민과 똑같은 권리를 갖는다." -장애인의 권리선언 제 3 항(1975년 12월 9일 제 30 차 UN 총회에서 결의) 올 4월 20일 장애인 날은 장애인날을 정한 지 꼭 20년째 되는 해이다. 4월달이 되면 신문, TV할 것 없이 온통 장애인 이야기들이지만 정작 장애인날의 역사적 유래나 정치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일은 거의 없다. 4월 20일이 장애인날 된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하고 명료하다. 국가가 정했기 때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전두환 정권이 정했기 때문이었다. 특별히 기억해야 할 장애인에 대한 사건이나 역사적 상황이 있었던 것은 더욱 아니었다. 다만 신군부가 장애인 복지법을 이날 공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이유이다. '81년의 장애인날'이 만들어진 것은 그나마 나름대로 명분이 있었다. 1981년은 바로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해(IYCP, International Year of Disabled Persons 1981)'이기 때문이었다. 1979년을 세계 아동의 해로 정했던 바로 다음 주제로, 1976년 12월 16일 제 31차 총회에서 1981년을 완전한 참여와 평등이란 가치를 천명하고 세계 장애인의 해로 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UN에서조차도 이것을 끌어내기까지는 8년간의 기나긴 투쟁과 설득이 있었다. 그 긴 시간을 이끈 사람은 뜻밖에도 리비아 UN주재 대사였다. 리비아 대사는 73년 첫 제안 이후, 8년 동안이나 각국의 대사들에게 끈질기게 호소, 결국 모두의 동의를 끌어냈다. 이에 앞서 국제적인 장애인 단체인 세계재활협회는 지난 70년대를 재활의 10년이란 모토를 내걸고 장애인운동을 국제적으로 전개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오마이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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