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바르게살기 동 위원회 보조금 예산 유용 의혹
광산구 바르게살기 동 위원회 보조금 예산 유용 의혹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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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지원되는 관변단체 보조금이 예산집행 규정을 어긴 채 임의적으로 편법 사용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광산구가 바르게살기운동 광산구협의회(회장 박선재) 각 동위원회에 지원한 정액보조금 중 일부가 구협의회 예산으로 흘러가 편법사용 됐으며 일부 동위원회 정산영수증도 구협의회에 의해 임의로 작성돼 구청에 제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광산구는 지난해 바르게살기운동광산구협의회에 1천280만원, 12개 동위원회에 1천88만원을 각각 별도로 지급했다. 이들 보조금은 구 협의회와 동위원회가 각각 독립적으로 집행, 정산돼야 하는데 바르게살기운동 광산구협의회가 올해 1월 중순에 12개 동 위원회 보조금에서 447만원을 다시 거둬들여 편법 사용한 것. 바르게살기 광산구협의회 간부회의용으로 작성된 '각 동위원회 보조금 배분현황'자료에 따르면 광산구 신가동위원회는 올해 1월18일 구협의회에 전체 보조금 150만원 중 61만원을 농협통장으로 입급했으며 우산동·월곡동위원회도 각각 보조금 120만원 중 각각 49만원을, 송정2동·신흥동·하남동위원회는 각각 33만원을 구협의회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각 동위원회는 광산구에서 지원한 1천88만원보다 적은 641만원만으로 사업을 진행 할 수밖에 없어 일부 동위원회 간부들의 불만을 샀다. 지난해 동 위원회 간부를 지낸 김모씨는 "구협의회가 동별로 자체사용 할 정액보조금을 프랑카드 비용 8만원만을 밝힌 채 각 동별로 31만원∼61만원을 다시 거둬들였다"며 "구청에 보조금 사용영수증을 제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르게살기운동광산구협의회 박선재 회장은 "12개 동으로부터 각출한 돈은 구협의회 임원과 회원들의 자체회비였다"며 보조금 편법사용을 부인했다. 광산구 사회단체 담당공무원은 "정액보조된 동위원회 예산 일부가 구협의회로 각출돼 사용해 왔다면 예산사용 규정을 어긴 것으로 사용예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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