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의회 무소속의원들 입당 '난항'
광주 동구의회 무소속의원들 입당 '난항'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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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지구당, 무소속 의원 입당 유보>
<"서류미비·기존 조직 반발 고려">


지난달 25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동구의회 6명의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문제가 절차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의원들은 여전히 민주당 입당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향후 이들의 처리문제가 관심이다.

지난 1일 민주당 동구지구당(위원장 김경천)은 이들 6명 의원들의 입당신청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이날 당원자격특별심사위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복당을 신청한 박태성, 조영복, 조수웅, 홍기월 의원은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들에 대한 심사자체가 유보된 것.
당초 이들 의원들은 복당신청을 하면서 서약서 제출요청을 받자 추가로 서약서를 제출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규정상 일주일의 기한내에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지구당측이 심사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번 입당을 주도한 동구의회 박태성 의장은 "서류를 제출하려고 서약서 양식을 달라고 했는데 지구당에서 없다고 하더라"라며 지구당에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이미 지구당측에선 "양식은 따로 없으니 당시 탈당으로 인한 해당행위 등에 대해 정확한 해명의 내용이 들어가면 된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의원들"중앙당 통해서라도 입당하겠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박의장은 다시 "어쨌든 2일까지 다른 의원들과 함께 서약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지구당에서 안된다면 중앙당에 제소를 해서라도 반드시 복당하겠다"고 강한 복당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구당측은 "절차를 설명해주고, 일정을 확인해줬음에도 기일을 미뤘다가 뒤늦게 다시 서류를 넣겠다는 이유를 알수 없다"며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상설로 열라는 얘기인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들 복당파와 달리 처음부터 무소속으로서 이번에 입당 신청한 주동연, 정미용 의원의 경우 현재 민주당의 동 조직책에 해당하는 동협의회장들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지구당에서 이들의 입당에 대해 일정기간 '신뢰기간'을 두기로 함으로써 정식 입당허가가 미뤄졌다.

이에 대해 동구 지구당 정경준 사무국장은 "입당자들의 경우는 '새로 들어온 사람이 중요하다면, 지금껏 고생해온 기존 조직도 중요하다'는 동협의회장들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입당의지'에도 불구하고 절차에 대해 무심한 듯 보이는 입당신청자들의 행보와 이들을 둘러싼 지역구 내의 갈등은 총선을 앞둔 동구 선거의 난맥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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