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혁렬 참여자치21사무국장
재정자립도 꼴찌인 광주시
600만원 지원계획 시민단체
반발
'여성 상품화' 일조하는 격
▲ 여성을 획일화, 표준화시킨다는 비난을 받아온 미스코리아 대회에 시예산을 지원할 이유가 없다 | ||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4개, 참여자치21 등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16일 성명을 통해 " 2001 미스광주 선발대회는 한국일보사가 주최하는 미스코리아대회를 치루기 위한 예선전으로 여성을 획일화, 표준화시키고 눈요기감으로 쓰면서 성상품화, 성희롱 폭력화를 부추기는 행사"라며 "광주시가 예산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순천YWCA와 순천경실련 등 순천 지역 12개 시민사회·여성단체는 13일 ‘미스코리아 전남예선전’개최와 관련, 성명을 내고 “시민의 혈세 3천만원을 낭비하는 미스코리아행사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의 공범자이며 여성을 상품화하고 더 나아가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문제를 대두시키는 낙후된 문화적 산물”이라면서 ▲오는17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예정인 미스코리아행사 취소 ▲순천시와 의회는 행사에 지원하는 낭비성예산 3천만원 전액 삭감할 것 등을 요구했다.
***** 광주광역시의 [2001 미스광주선발대회」의 예산지원에 관한 우리의 의견
1. 광주광역시가 오는 4월 24일 한국일보 광주지사 주최로 열리는 [2001미스광주선발대회]에 「민간 또는 사회단체 경상보조(POOL)」항목으로 600만원을 집행하기로 한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이다.
2. [2001 미스광주선발대회]는 한국일보사가 주최하는 미스코리아대회를 치루기 위한 예선전으로 여성을 획일화/ 표준화시키고 눈요기감으로 쓰면서 성상품화, 성희롱/ 폭력화를 부추기는 행사이기에 여성단체를 비롯한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그 동안 끊임없이 문제제기 해왔다.
3. 각종의 미인대회는 성추행, 성폭력이 점점 심각해진 시대에 여전히 출연자 여자 전원을 모두 수영복을 입혀서 반나체인 상태에서 점수를 매기고 , 보수적 남성위주 심사위원들의 시선으로 평을 하며 미용산업을 몰개성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는 등 이런 행사가 가져오는 피해는 실로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4. 이렇듯 심각한 폐해를 양산하고 있는 미인선발대회인 [2001 미스광주선발대회]에 광주광역시가 민간 또는 사회단체 경상보조로 600만원씩이나 선뜻 집행하는 것은 전국광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광주광역시의 재정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위이며 사회적으로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데 일조하는 공범자의 역할을 스스로 자처하는 시대착오적 처사이다.
5. 이에 우리는 광주광역시가 해마다 줄곧 관행처럼 집행해 온 [2001 미스광주선발대회]의 2001년도 예산지원을 포함하여 향후에도 이런 미인대회 등 행사에 예산지원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이에 대한 공식답변을 요구바이다.
2001.4.16
광주여성민우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참여자치21
/차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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