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트러스트의 미래, 시민 손에 달렸다
내셔널트러스트의 미래, 시민 손에 달렸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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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공유화재단(이사장 박선홍)은 지난 14일 KBS광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전국 공유화운동 추진 주체들과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내셔널트러스트운동(공유화 운동)의 미래모색"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공유화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 증여를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자원 및 문화자산을 확보한 후 시민 주도하에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시민환경운동이다. 이미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 선진국에서 진행중이며, 국내에서는 무등산을 비롯해 서울 둔촌동 습지, 경기도 용인대지산, 대전 오정골, 동강문회마을 등에 대한 공유화 운동이 진행 중이다. 이승철 교수(서강정보대 자치행정과)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이 '한국 공유화운동의 미래모색'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발제자로 나선 정순택 목포대 교수는 "우리의 많은 문화유산을 산이 가지고 있는데, 그 산이 가진 귀한 재산을 해치지 않고 오래토록 나누자는 운동이 바로 공유화운동"이라며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이 운동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오후에 이어진 용인, 광주, 대전, 동강, 태백 등에서 진행중인 공유화운동의 사례발표에 시민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심포지엄에 이어 15일 무등산일대에서 열린 실천대회에서는 공유화운동 상징물로 문빈정사 앞에 프랑카드 10개가 세워지고, 즉석에서 무등산 공유화재단 기금모금운동도 벌어졌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김인주 본부장은 "무등산에 대한 상징적 의미와 애정은 시·도민이 다 알고 느끼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자기 실천방법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반대하고 싸우는 운동에서, 시민 누구나 대안을 찾아 실천할 수 있는 계기이므로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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