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으로 공부하기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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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는 누구나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아주 가끔 어떤 이는 공부가 가장 재미있다고도 한다. 나에게 공부는 가장 재미있는 작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몇 가지 중 하나는 되는 것 같다. 그럼 공부를 효율적으로 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감정적, 시간적, 경제적인 면에서 적어보기로 하겠다.

첫 번째 감정적으로, 보통 드라마나 스포츠를 볼 때는 시간가는 줄 모르지만 책상에 앉기만 하면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느낀다. 상대적으로 공부보다 엔터테인먼트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더 즐거운 곳에 관심을 쏟고 가까이 하려하는 것은 어쩌면 본능적이다.

그렇다면 공부에서 재미를 찾아보면 어떨까? 그 중 하나는 알면서 느끼는 즐거움이다. 오늘 한가지를 배웠다면 뇌의 느슨했던 신경세포의 한 부분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새로운 정보를 채울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할 많은 양의 공부를 생각하기 보다 오늘 배운 하나의 지식에 감사를 부여하면 공부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또 하나는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다. 특히 수학분야에서 이런 것을 많이 경험할 수 있다. 어려운 문제를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보다가 마침내 풀었을 때의 짜릿함. 드라마 주인공들의 사랑 놀음보다 더 재미있다고 장담할 수 있다. 이렇게 재미를 찾아 즐기면서 공부를 한다면 짜증내면서 할 때 보다 효율적인 것은 말할 나위 없다.

재미찾고 충분한 수면은 필수
"피할 수없는 운명이면 즐기라"


두 번째 시간적으로, 수험생은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최소 7시간 이상은 자라고 말하고 싶다. 부모세대에게 한 번 묻고 싶다. 학교 수업 중에 100% 집중하여 수업내용을 전부 이해한 적이 있는지를. 아마 대부분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항상 잠이 부족하다. 4당5락 등의 말로 공부시간을 늘이는 것이 최상인 것처럼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 자는 잠은 적을 지 몰라도 하루종일 멍하니 반 수면상태로 보내게 되니 결국 하루종일 자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졸린 상태에서 공부를 10시간 해봤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컨디션이 최상일 때 1시간 공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낫다.

또한 뇌는 낮에 받아들였던 정보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수면 중에 하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잠은 필수이다. 수험생일수록 잠은 충분히 자라. 그리고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라. 그것이 시간적으로 효율성 있게 공부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 경제적으로, 많은 부모들과 학생들은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고 그래서 사교육 시장이 보편화 되어있다. 한 반에 많은 수가 공부하는 학교보다는 소수의 학생들로 이뤄진 학원이 수준별 학습에는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가지 짚고 넘어갈 일은 학원위주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학교수업을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학교수업을 집중해서 듣고, 학원수업을 듣는다면 당연히 효과가 크겠지만 학교수업은 무시하고 학원수업만 듣는다면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며, 수능에 필요한 모든 과목을 들어야 하므로 경제적인 부담도 상당할 것이다.

수능성적 0.1%의 학생들은 과외보다는 학원을 선호하며, 모든 과목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부족한 영역만을 골라서 듣는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열의에 불타고 있는 학생에게는 과외든 학원이든 인터넷 수업이든 모두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사교육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고, 먼저 학교수업을 충실히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사교육으로 메우는 현명함이 필요하겠다.

이제 수능이 끝난지도 일주일이 넘었다. 난이도에 실패했네, 재수생이 강세네 하는 말도 많다. 어쨌든 수능은 항상 만만치 않은 시험이다. 얕고 좁은 공부를 해서는 절대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차라리 즐기라는 말이 있다. 공부를 즐길 맘가짐이 되어 있는 수험생이면 내년 수능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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