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 페르난도 '광주 인권상'
바실 페르난도 '광주 인권상'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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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실 페르난도 '광주인권상' 5월정신 아시아 각국에 깊숙히 전파 기여 스리랑카 출신 '광주-민주주의 모델'등 저서 98년 5월 17일 밤 금남로 한가운데서 아시아인권헌장을 높이 치켜들고 아시아지역 인권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외쳤던 바실 페르난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제2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2회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조비오 신부)는 지난 10일 "소외받고 핍박받는 아시아 민중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일생을 바쳐 헌신적으로 노력한 바실 페르난도 위원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며 "특히 5ㆍ18민중항쟁 정신을 아시아 각국의 민중 속에 깊숙히 전파시키기 위해 각종 세미나, 워크숍, 국제행사 등을 주도하고 이를 통해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점에서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위원장은 "이 결정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80년 광주항쟁과 이후 투쟁은 인권을 신장시키고 독재체제를 무너뜨린 위대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광주라는 도시는 국제인권운동의 연대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상이 모든 아시아 민중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고 굴욕이 없는 미래에 살 수 있다는 희망과 그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르난도 위원장은 스리랑카 출신으로 80년부터 89년까지 스리랑카 대법원에서 근무하고 92년까지 베트남 난민구제 위원회의 유엔난민 고등법무관을 지냈으며 94년 이후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광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활동했으며 '광주:민주주의의 모델' 등 광주와 관련된 저서도 다수 저술했다. 시민의 소리 창간호에 " 시민들이 스스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계속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권력은 시민들의 바램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민의 소리가 당초의 목적대로 운영돼 간다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5ㆍ18기념재단은 제21주기 기념일인 5월 18일 페르난도 위원장에 대한 광주인권상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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