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 노동장관 "동광주병원 해결 최우선 과제"
김호진 노동장관 "동광주병원 해결 최우선 과제"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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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차원 넘어 노사가 대화로"/ "근로자 고통없어야"// 김호진 노동부장관이 광주지역 노동계 최대 현안인 동광주병원 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장관은 지난 11일 노사화합 동서한마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동광주병원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근로자들에 대해 가슴아프고 답답하게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관련 국장에게도 수차례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달부터 동광주병원 문제로 1000인 릴레이시위가 이어지고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노동계를 비롯, 많은 시민들이 해결여부를 주시하고 있어 당국으로서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다. 김장관은 다만 이 자리에서 "법적 차원을 넘어서서 노사가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해 양자가 합의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점을 수차례 밝혀 뚜렷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실제 구 동광주병원이 폐업, 현실적으로 사측이 사라져버린 상황이고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중욱 전 동광주병원 이사장이 아직까지 전면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 해결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노동부로서는 노동현안이 사회현안으로 떠오른데 부담을 느끼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지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 하지만 이 문제가 시민사회단체들 뿐만 아니라 시 당국과 지역 국회의원 등 광주지역사회 전체가 움직이는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계 당국인 노동부가 언제까지 뒷짐만 지고 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김장관이 "광주청에서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차제에 노사도 법을 따지기 전에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부분은 주목할만 것으로 더욱 적극적인 해결방법 제시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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