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병원사태-광주시 노사정협 뒤걸음
동광주병원사태-광주시 노사정협 뒤걸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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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주병원 사태 해결하자 광주시 노사정협 5월초 결성 광주시 노사정협의회(위원장 고재유시장)가 동광주병원 사태와 관련 각계각층이 참여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협의회는 4월말까지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노사 양측의 상황을 파악한 뒤 5월초에나 정식으로 대책위를 발족시키기로 결의,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안이한 대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오후 광주시 금수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남 광주지방노동청장은 동광주병원 노조원들이 고용승계, 손해배상 청구소송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구 동광주병원 실소유주 박중욱씨와 현 광주병원 김기선 원장이 잘못된 관행이라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를 설득할 대책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위원들은 한결같이 대책위 구성에 동의하면서도 고재유 광주시장, 손정선 광주교대 교수, 박용훈 광주전남경영자협회장은 신중한 접근을, 이형석 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 정수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장 등이 시급한 대책위 구성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협의회는 '선 실무위(광주시, 노동청) 구성 후 대책위 출범'이라는 중재안을 채택한 것. 협의회는 또 이 과정에서 동광주병원 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지역본부의 대책위 참여도 권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은 동광주병원사태는 노조원들이 북구청앞에서 7일 현재 100여일이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고 2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동광주병원측으로부터 피소됐고 일부는 재산가압류까지 된 상황에서 협의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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