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주문제 이대로 둘 순 없다 - 정동채 지부장
동광주문제 이대로 둘 순 없다 - 정동채 지부장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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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욱 전 이사장 만나겠다/ 노동계 차례로 방문 해법모색// 정동채 민주당 광주시지부장이 광주지역 노동문제 최대 현안인 동광주병원 사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해법 모색에 나섰다. 정시지부장은 지난 6일 본사를 방문, 동광주병원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보도내용을 챙긴 뒤 7일 오전부터 광주지방노동청과 민주노총광주전남지역본부, 한국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를 차례로 방문, 해법을 모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박중욱 전 동광주병원 이사장을 만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는 한편 설득과 강경책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활용,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시지부장은 7일 오전 9시 30분 광주지방노동청을 방문, 김동남청장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동광주병원 문제는 노사화합 차원에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안이다"며 "쉽지는 않지만 이 시간 이후 박중욱씨 소재를 파악하는데 주력해 일단 만나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시지부장은 또 지난 4일 열린 광주시 노사정협의회에서 결의한 '동광주병원 민ㆍ관대책위'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당사자인 박중욱 전 이사장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는데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곧바로 민주노총광주전남지역본부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정시지부장은 "국민의 정부는 중산층과 서민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고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어떤 현안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법적인 해결보다는 협상을 통해 사안을 풀어가야 할 것"이라며 일단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영민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부가 들어선 이후 권력에 가까워진 많은 사업주들의 탄압이 더욱 대담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그 대표적인 실례가 재정보증인 재산 가압류 등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동광주병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정시지부장은 "점검해 본 결과 공권력이 사업주에 매수돼 노동자를 탄압할 수는 없다"며 "다만 노사분쟁 현장에서 근로감독관 등 실무자들의 말 한마디가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시지부장은 최근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에서 동광주병원 문제를 거론한데 이어 이날 노동청, 민주노총,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 동광주병원 문제를 논의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이후로도 적극적으로 박중욱씨를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해법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시지부장은 민주노총과의 논의자리에서 "가능한 한 박중욱씨가 협상테이블로 나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비공식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 6일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시지부장은 "이 문제가 민주와 인권의 도시인 광주의 자존심과도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고 밝히고 "침체돼 있는 광주를 역동성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도 반드시 풀고 가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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