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청소년 대변인!'-청소년보호위원회 임채상군
'난 청소년 대변인!'-청소년보호위원회 임채상군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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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보호위원회 사이버 기자 송원고 임 채 상군 생활속 청소년 문제 제기, 정책 반영되도록 매개역할 중 2부터 경찰서 포돌이활동, 문제 친구들 입장대변 우리들 문제에는 우리 눈높이 정책이 필요해요 '광주의 XX동에서 남자고등학생을 다방에 고용시키고 여성과의 윤락을 알선하던 곳이 전남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에 의해 검거됐다는 소식을 듣고…청소년을 올바르게 인도를 해주고 조언을 해주어야 할 어른들이 더욱더 청소년을 악의 수렁에 빠뜨리는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책 당국과 사법당국의 단속 강화와 관계법령 개정을 요청하고 싶네요' -청소년보호위원회 기자단 토론글 중에서 "어른들과 시각차를 좁혀서 보다 좋은 청소년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사이버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임채상(송원고 3)군. 임군이 하는 일은 청소년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다. 생활속에서 청소년 관련 문제점이나 잘못된 정책을 보면 의견으로 제시하고 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어른들은 우리를 꽉 조여야 뭔가 바뀐다고 생각하나 봐요. 그러나 우리도 판단할 수 있는 나이가 됐고, 그런 점에서 성인이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이처럼 서로 바라보는 생각이 다른데 어른들이 생각하는 방향에서만 정책이 결정된다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죠". 임군은 신세대 감각에 맞게 정책을 바라보려 노력한다. 최근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자살 사이트'도 계속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단순히 현상만 보지말고 왜 발생할 수 밖에 없느냐는 원인규명으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사이트 하나가 퍼져 나가는 것은 일주일도 안 걸려요. 그리고 그것을 본 청소년들은 좀 더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것들을 원하고 또 찾는 거죠". 임군은 정책 생산에 앞서 청소년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중2때부터 경찰서 포돌이로 활동, 생활 속에서 청소년들의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임군은 "문제를 일으켜 경찰서에 들어오는 청소년들은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해요. 그런 학생들에게 좀 더 편하게 다가가 이야기를 듣고, 정확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자신을 도우미라고 소개했다. 주로 어떤 내용이냐는 물음에 대해선 "말할 수 없어요. 사생활 보호를 해줘야하니까요" 그에게서 대변인다운 프로의식이 느껴진다. 임군은 올해 고3이다. 단1초라도 책에서 눈을 떼면 불안한, 대학 입시 부담을 안고 살아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임군은 자신이 나서야 할 일이 있기에 평범한 고3이기를 거부했다.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제가 해야죠" 살짝 웃는 얼굴에서 항상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려는 기성세대 눈과는 또다른 가식 없는 청소년 얼굴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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