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대표 옆에 허경만지사 앉히려다
김중권 대표 옆에 허경만지사 앉히려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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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앤쿨> 민주당 전남도지부 민원실장 면직 알고보니..// 허경만지사 선거캠프 참모출신/ 김중권대표 방문차량 옆자리에 / 천용택 지부장 제치고 / 허경만 지사 앉히려다 미움 사// 새천년 민주당 전남도지부(지부장 천용택의원)가 지난달 20일 단행한 윤 모 민원실장에 대한 면직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윤실장이 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에 걸친 민선단체장 선거과정에서 잇따라 허경만 전남지사의 캠프에서 핵심참모로 활동했던 인물인데다 면직의 직접적인 계기도 허지사에 대한 '지나친 충성'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윤실장의 해임은 도지부내 허지사 인맥 정리차원으로 해석되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윤실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허경만인맥'. 민선1기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는가 하면 본 선거에서는 총무를, 민선 2기 선거에서는 언론담당으로 활동했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10일 화순에서 열린 민주당 화순·보성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김중권 대표의 화순광업소 방문과정 소위 의전절차에서 비롯됐었다. 윤실장은 당시 광업소를 순회하는 차량의 김중권 대표 옆자리에 천용택 지부장을 제치고 허경만 지사가 앉도록 하려다 천지부장측으로부터 미움을 산 것. 이것이 계기가 돼 면직처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실장은 이에 대해 "도지부 상근부지부장이 해임을 통보했다"며 "수양을 쌓고 근신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윤실장에게 면직을 통보한 권용희 전남도지부 상근부지부장은 "남의 인사문제 갖고 왜 그러느냐, 누구의 사주를 받고 그러느냐"는 식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권 부지부장은 그러나 "인사권은 지부장의 고유권한으로 결정된 사항을 통보한 것일뿐"이라면서도 "그동안 행동에 조심할 것을 여러차례 눈치를 주었다"고 말해 이미 면직이 예고됐었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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