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천수 세종고 교사 - “평교사 참여하는 인사위 운영해야”
■ 인터뷰 김천수 세종고 교사 - “평교사 참여하는 인사위 운영해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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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채용 비리는 사학비리의 대표적 사례
교육청직원 개입은 '비리 커넥션' 드러나


최근 'S고 교사채용 금품폭로를 접한 세종고 김천수 교사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심정이다. 김 교사가 근무하는 세종고도 지난 88년 이후 재단의 온간 비리가 밝혀져 현재 관선이사가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종고 구 재단인사가 교사채용을 미끼로 1천5백만원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재단의 부도덕성이 다시 드러나기도 했다. 전교조 광주시지부 서부사립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사는 "이번 사례는 폭로자가 자신의 신분을 감췄을 뿐 사실에 가까운 주장이었다"며 "사법당국 및 광주시교육청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사채용 비리를 막기 위해 김 교사는 △사립학교법 개정 △평교사 및 외부인사의 인사위원회 참여△기간제 교사제도 폐지 △교육청 감독 철저 등을 들며 "대부분의 사립재단들은 교사채용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선발하고 있으나 구성인사를 들여다 보면 친재단측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문제점을 밝혔다.

김 교사는 "교무회의에서 선출된 평교사와 외부인사가 인사위원회에 참여 할 때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위원회를 운영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사는 "사학의 공공성은 사립학교법과 민법에 잘 명시돼 있듯이 '선량한 관리자'에 불과 함에도 일부 사학의 현실은 공익 개념을 도외시 한 채 소유의 개념에서 출발하여 사학의 자주성이 부정부패와 전횡을 정당화해주고 있다"며 "사유재산처럼 운영되는 사학이 있는한 비리는 계속 될 수 밖 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보였다.

끝으로 김 교사는 이번 인사비리 폭로를 접하면서 "교육청이 이를 수수방관하거나 오히려 부패 사학을 옹호하지는 않나(?)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수 없다"며 "만약 광주시교육청이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면 미온적 태도를 버리고 수사의뢰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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