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 절세가 재테크
저금리시대, 절세가 재테크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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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예금금리가 연5%대로 평준화된, 초저금리시대를 맞고 있다. 정년퇴직을 했거나 구조조정으로 밀려난 실업자들은 그나마 퇴직금의 은행이자로 생활을 꾸리는데 올들어 이자 수입이 급격히 떨어져 이제 한숨 쉴 여력도 없이 숨이 가쁘기만 하다. 이들에겐 낯설고 부담스럽기만 한 초저금리시대. 여유자금은커녕 생계를 연명하기도 막막한 데 부동산이나 주식투자는 더욱 불안하다. 그래서 금융권을 벗어나기는 더욱 어렵다. 이런 때 한 푼이라도 이자 수입이 더 나은 투자처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자율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올해부터 이자소득세율도 달라졌으므로 그 이자에서 세금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를 먼저 알아두어야 한다. 이자를 세금으로 덜 떼이려면 세후수익률부터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공시하고 있는 예금금리는 모두 세전수익률이다. 예금자 누구나 자신의 금융기관 이용조건과 맞추어 비과세상품, 세금우대상품, 일반상품 순으로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세금을 전혀 떼지 않는 비과세상품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다. 그렇다면 실제로 이자를 계산해보자. 금융기관마다 금리는 약간씩 차이가 나므로 비과세상품 금리는 연6%, 세금우대상품 금리는 연7%로 가정할 때 두 상품의 이자율은 어느 것이 더 높을까. 세금공제후 수익률은 비과세상품이 연6%, 세금우대상품은 연6.27%로 계산된다. 세금우대상품 쪽의 세후 받는 이자가 더 많다. 참고로 현재 적용되고 있는 예금상품의 이자소득세 부과율은 일반과세세율이 연16.5%(이자소득세 15%+주민세1.5%), 세금우대세율이 연10.5%(이자소득세 10.0%+농어촌특별세 0.5%)이다. 연6%의 세금우대상품과 연7%의 일반과세상품이 있다면 어느 것이 나을까. 세후수익률은 세금우대상품이 연5.37%인데, 일반과세상품의 경우 연5.85%로 계산된다. 2000년에 20%를 적용했던 이자소득세율이 올해부터 15%로 인하되어 세금우대폭이 금리인하와 세율인하에 따라 줄어든 때문이다. 따라서 무조건 비과세나 세금우대상품 쪽을 단정해서 선택하기 보다는 은행간, 금융기관간에 서로 달리 적용하고 있는 금리를 잘 살펴서 세후수익률에 근거해 금융기관 상품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요령이다. 올해부터는 1인당 세금우대한도가 4천만원으로 확대되어 어느 금융기관이 더 높은 금리를 주는가를 잘 살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기관, 그리고 예치기간 선택도 중요하다. 은행권의 금리가 일제히 연5%대로 내려앉은 반면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일부 제2금융권은 상품에 따라 연7∼8%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안정성이 걱정되면 이자를 만기지급식이 아닌 월이자지급식으로 하여 매월 이자를 받으면 된다. 초저금리시대에는 1년 이상의 장기 상품보다는 3∼6개월 단위의 단기로 투자하는 것도 요령. 만기시 금리변동 추이에 따라 상품을 유동적으로 바꾸어 더 높은 금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 투자를 선택할 경우 확정금리의 예금상품보다 실적배당이 적용되는 신탁상품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현재 금리 추세로는 신탁상품 쪽이 예금상품보다 1∼2%포인트 정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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