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중 옆 빈터는 경찰전용 주차장?
북성중 옆 빈터는 경찰전용 주차장?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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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교육청 소유 1천평/ /일반인 출입 봉쇄, 경찰차량 버젓이 상주/ /인근 주민들 "임시주차장으로 개방하라"/ /동부교육청 "공적업무 수행 편의상 허용"// 교육청 소유 공터 주차와 관련 '권력기관 우대, 일반시민 푸대접'론이 제기되고 있다. "무슨 근거로 경찰차량은 주차를 허용하고 시민들 차량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겁니까?" "똑같은 빈터 주차인데 시민들이 왜 달리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 광주시 북구 북성중학교 옆 빈터의 일반인 주차금지를 놓고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곳 1천1백평의 빈터에는 인근 민주당사를 경비하는 북부경찰서 소속 경비버스 2대가 상시 주차와 함께 경찰의 휴식용 컨테이너 박스까지 설치해놓고 있으나 일반인 차량은 아예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봉쇄 당하고 있다. 이곳은 원래 북성중학교 운동장이 축소되면서 생겨난 자투리 땅으로 광주시 동부교육청 소유지이다. 지난 2000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나산클레프 직원용 주차장 용도로 임대를 내주었다가 기간이 끝나면서부터 일반인차량은 주차를 전면금지 해오고 있다. 최근 이곳에 주차를 시도했던 강모씨(33·광주시 북구 유동)는 "경찰차량은 버젓이 주차를 해도 되고 시민차량은 경찰이 아예 출입을 봉쇄하는데 말이 되느냐"며 "임시주차장으로 개방을 적극 검토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광주시 동부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차량 주차에 대해 북부경찰서로부터 지난 2월 '무상임대요청' 공문을 받았으나 공식적으로는 허용하지 않았다"며 "공무 수행과 관련 편의상 주차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무료 임시주차장 개방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일반인에게 주차장으로 개방할 경우 쓰레기와 오물투기로 관리가 어렵다"는 궁색한 이유를 들었다. 차량봉쇄에 대해 북부경찰서 경비계 직원은 "동부교육청과 학교장으로부터 관리 협조를 구두상 요청받아 일반차량을 통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권력기관 차량 주차는 용인하면서 일반시민 차량은 쓰레기 투기를 이유로 주차를 금지하는 것이 과연 시민들을 위한 교육행정기관의 올바른 서비스 태도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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