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권 민주동우회장> “설립 정신으로 민립대학 구현에 나서야”
<백영권 민주동우회장> “설립 정신으로 민립대학 구현에 나서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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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8년 조선대학교에서 박철웅 구재단을 몰아 내는데 학생 대표로 최선두에서 활동했던 백영권(39)씨가 올해 들어서는 조선대 민주동우회장을 맡아 '조대동창회 혁신론'을 부르짖고 있다.

백 회장은 최근 '총장선거권 파동'에 대해 "투표권 몇 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번 총장 선거를 통해 대학자치를 어떻게 강화 할 것인가 우선이었으나 민주동우회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이 동창회 독단적으로 총장선거에 임했다"며

"이는 지난 동창회장 선거당시 주 회장이 약속했던 '민주동우회 대자협 운영위원 파견' 약속도 지키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파견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동우회는 이번 총장선거에 대해 '대자협 합의추대'였으나 조건상 '후보군에 대한 철저한 검증'으로 입장을 정리한 바 있다.

또 백 회장은 주 회장 불신임 이유로 "동창회 사업평가를 거쳐 집행부 등을 구성키로 내놓고 평가 중간에 회장이 일방적으로 집행부를 구성한 점, 법인업무에 대한 간섭형 공문 발송, 총장선거를 앞두고 독선적인 태도 등"을 들며 '선거 당시 약속파기'를 들었다.

백 회장은 "조선대 동창회는 계모임도 친목단체도 아니"라며 "조선대 설립정신인 민립대학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고 최근 일부 동창회 간부들의 잘못된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동창회 사업진행방식과 관련 "모교 설립정신을 자각했다면 민주적인 합의정신이라는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함에도 현 동창회장은 기존 방식처럼 개인적인 판단을 해왔었다"고 꼬집었다.

백 회장은 이른바 '동창회 혁신론'에 대해 "동창회가 변해야 한다. 소수의 몇사람의 의사결정에서 다수의 회원이 참여하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설립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조선대 대학구성원들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정책을확립하고 대학은 예비사회인을 배출하는 기관으로서 대학인을 배출하도록 동창회가 주체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과 동창회를 위해 백회장은 '설립기념관 건립운동'을 들며 "조선대 전 구성원들이 설립정신인 민중들이 설립한 민립대학이라는 역사관을 갖고 그 가치를 구현할 때 지역사회도 조선대와 함께 할 것"이라며 "이러한 힘이 바로 대학과 동창회의 발전으로 이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민주동우회의 불신임 여론에 대해 조선대동창회 주변에서는 "현 동창회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서 당선 시켜 놓고서 책임지는 자세는 보이지 않은 채 후배가 선배를 내친다"는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조선대 민주동우회가 난관에 빠진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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