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원 장비 납품 업체 '눈독'
교육정보원 장비 납품 업체 '눈독'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7.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컴퓨터 장비 및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들이 광주교육정보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광주시교육청(교육감 김원본) 산하 광주교육정보원이 올해 안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요 설비 및 장비 등의 납품을 둘러싸고 교육청 주변에서 업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광주교육정보원은 지난해 7월, 86억을 들여 시 교육청 뒷편 구 광주중학교에 지하 1층 지상4층, 연건평 2천800평 규모로 지어지고 있는 인텔리전트 건물이다. 당초 이 건물은 올해 9월24일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기간이 연장되는 바람에 오는 12월로 준공이 늦어 질 예정이며, 개원은 내년 2월 이전에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교육정보원 설립목적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를 대비하여 분산 운영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교육자료를 제작 보급하고 교원 정보화 연수, 광주교육정보망(KETISNET) 등을 통합하여 종합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설립되고 있다. 현재 '교육정보원 설립업무 추진기획단'이 별도로 구성돼 업무를 관장해오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육정보원이 개원하면 △광주교육정보망 통합 운영으로 교원 업무 경감 △정보화 기능 확대로 전산실 공간 확충 △연수, 컨텐츠 개발, 인터넷 방송국, 온라인 학교 등 집중 지원 △학부모 지역주민 정보화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건물안에는 ICT활용 수업자료 제작실, 연수실, 세미나실, 동호회실, 시청각실, 인터넷 방송국, 온라인 교수학습실, 교육용 컨텐츠 정보실, 전산실, 인터넷 카페, 식당 매점 등 16개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 시설물에 들어갈 주요설비 및 각종 장비 구입 예산만 해도 46억원이 달해 관련 업체들이 올해 광주시 교육청이 발주한 장비 중 최대 규모로 보고 물밑 쟁탈전이 벌써부터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광주시교육청은 시설 및 장비와 관련 지난 5월에 인터넷방송국 방송장비 구입 사례 등을 견학한 바 있으며 6월에는 정보화 시설 구축 실무협의회, 인터넷 방송분야 구축협의를 하는 등 기본설계 준비를 해왔었다.

발주 예산 46억 규모 관련업체 '물밑경쟁'
교육청 '사양검토위원회 통해' 공개입찰


최근 업체들의 높은 관심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교육정보화과 신현중 과장은 " 등 방송 3사와 ㄷ정보통신, 지역업체 들이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문의를 해오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은 아직까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현재 주요장비 및 시설물에 대해 기본설계를 하는 중이며 정보원장이 인선되면 원장이 구체적인 실시설계(장비 및 설비 사양기준)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정보화 추진기획단 한 관계자도 "워낙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정보원 장비 납품에 대해 지역업체들이 관심을 높게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발주 입장에서는 각 업체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업체간 경쟁에 따른 반사이익을 가리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시교육청 주변에서는 "'광주교육정보망'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수주했던 'ㄷ정보통신'이 인터넷 방송국 시스템 및 각정 소프트웨어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중소규모업체들이 'ㄷ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줄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 방송국에 업체들의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초기 시스템 및 장비 구축에서부터 향후 각종 프로그램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납품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설립업무 추진기획단에서 타 시도 인터넷 방송국 운영실태 자료를 수집한 이후 대학교수 방송분야 정보담당 교사, 영상매체 관련 교사 등으로 구성될 '방송기자재 사양 검토위원회'에서 기본사양을 설계, 최종 확정 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개입찰방침'을 강조해 오고 있다.

46억원에 이르는 정보원 시설 및 각종 장비 입찰이 아무런 잡음 없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공정한 입찰'로 진행될지 여부는 온전히 광주시교육청의 몫으로 다가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