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업체 선정두고 '말썽'
식자재 업체 선정두고 '말썽'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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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한 초등학교가 최근에 진행된 육류 납품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교장이 특정업체를 편들었다"는 의혹과 잡음이 일고 있다.

학교측과 일부 학부모들에 따르면 ㅅ초교 손 모 교장은 최근 식자재 업체 중 육류납품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2위 업체가 1위 업체에 비해 자격 및 업체상태 불량 등으로 현격하게 낮았음에도 이업체를 선정했다는 것.

현지 실사를 나간 학부모들은 "선정업체에 대해 현지 실사결과 납품 무실적, 냄새, 청결 상태 불량 등을 이유로 낮은 점수가 나왔으나 교장이 이를 묵살하고 21점이나 낮은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학교는 수입 소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서 납품해오다가 최근 검찰에 구속된 ㅇ업체가 지난 7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특혜성 납품을 해온 것으로 밝혀져 일부 학부모들이 급식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발생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현지 실사단으로 이 업체를 방문했던 한 학부모는 "6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업체를 방문한 결과 입구에서부터 냄새와 악취가 진동했으며 내부공간 청결 상태도 불량해 낮게 평가했는데 교장이 이를 무시하고 이 업체를 선정했다"며 "교장면담을 통해 이를 시정토록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학교측은 이번에 납품 업체로 선정된 ㅇ업체는 지난 5월에 업체를 등록했으며 지금까지 육류 납품실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산구 ㅅ초교 교장 육류업체 선정두고 '잡음'
교장 "일부 학부모가 특정업체에 점수 편향"
학부모 "위생 청결 상태 불량업체 제외 마땅"
광주시 교육청 동부교육청 학부모 항의 '묵살'


다른 한 학부모도 "최근 구속된 납품업자가 학부모와 아이들을 속이면서 육류를 납품해온 것에 대해 학부모들의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2천여명의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꼼꼼하게 실사를 했음에도 교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광주시 교육청과 동부교육청에 수 차례 진정을 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장은 "일부 학부모가 참여한 실사평가에서 특정업체를 현격한 점수차이로 평가하는 등 공정하지 못했다"며 "위생문제도 영양사와 조리사를 보낸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이 교장은 또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은 특정업체에 대한 모략"이라며 "선정된 업체는 농수산부가 지정하는 국가 인증가격을 갖춘 업체"라고 해명했다. 또 이 교장은 "재평가 재 입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선정된 납품업체 관계자도 "급식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대 업체 흠집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사과정에서 지적된 냄새는 주문 받은 닭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발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재계약이 어렵다면 납품된 육류에 대해 세밀한 검수를 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며 교장의 업체선정에 따른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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