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칼럼]NGO실무자 연수기-대구시청 부럽더라
[NGO칼럼]NGO실무자 연수기-대구시청 부럽더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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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간사

시청에 시민단체 사무국이?
대구시 개방적 태도 부럽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상임대표 김용채)의 올해 사업중의 하나로 추진된 시민단체실무자 연수프로그램인 `국내NGO 연수`가 지난달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동안 진행됐다.
본지는 두 번에 걸쳐 연수기를 연재한다.<편집자주>


광주지역 시민단체 실무자 10명은 지난 14일 따스한 봄날의 햇살을 받으며 광주문예회관에서 국내NGO연수의 성공을 기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힘차게 대구로 향해 출발했다. 첫 번째로 대구시청에 위치한 대구사랑시민회의를 방문했다.

먼저 받은 느낌은 대구시청에 사무국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사무국장을 공무원이 담당한다는 것이 약간 의아했지만 대구사랑시민회의의 설명과정에서 나타난 대구시청의 개방적인 사고와 실질적인 사업전개는 광주시청의 모습과 대비됐다. 대구사랑시민회의의 중점사업은 도심의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담장 허물기`,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헌` 옷 모으기`, 대구의 전반적인 사랑 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대구사랑기금재단`(현재 1억 5천만원 정도 모금. 목표는 10억)등으로 대구시와 150여개의 민간단체가 참여하여 결성, 각 단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담당하여 대구지역의 발전과 공동체 형성을 위해 대구사랑 운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다음은 시청옆에 위치한 대구참여연대를 방문했다. 일단 15명에 달하는 실무자의 수가 부러웠고 서울 참여연대와 마찬가지로 사업은 비슷했지만 특이한 것은 대구지역 벤처업체와 협약하여 전화 ARS를 저렴한 가격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이에 따라 올해 운영비의 100%를 회원수입금으로 한다는 목표가 가능해 보였다는 점이다.

또한, 시민운동의 인터넷방송국 개설, 보다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각 동별, 구별 운동을 전개하기 위한 지회 건립 사업 등은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고자 하는 치열한 자기고민들이 보기 좋았다.

특히 갈수록 공익적 시민운동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로 공익소송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 우리 지역에서도 지난 시민운동의 과정속에서 일어난 각종 고소와 고발에 대비하여 공익소송기금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대구흥사단. 대구흥사단의 첫 인상은 자체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건물의 조형미가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또한, 대구지역 5개 시민단체와 함께 생활함으로써 대구 시민운동의 센타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우리 지역에서도 어려운 시민단체들을 위해 하나의 독립된 시민단체 건물이 있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2층에는 대구흥사단 창립자에 대해 소규모 박물관을 조성하여 내방객들에게 대구흥사단이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었다.
대구 흥사단은 청소년 관련 사업, 사회교육사업, 청소년을 통한 시민운동 전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었고 대구지역 시민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영삼(광주시민단체협의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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