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룡위원장기사에 대한 반박>“가장 큰 기득권 포기한 정개추에 기득권운운 잘못”
<문태룡위원장기사에 대한 반박>“가장 큰 기득권 포기한 정개추에 기득권운운 잘못”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7.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글은 송재구위원장이 시민의 소리 21일자에 실린 문태룡전남신당연대 추진 실무대표의 인터뷰글을 보고 보낸 글입니다. 관련 토의는 '이슈토론방'을 이용하셔도 가능합니다.>


문태룡님의 "시민의 소리" 인터뷰 기사를 접하면서, 광주전남 정개추는 물론 저의 명예와 자존심을 심히 훼손할 뿐 아니라 사실을 곡해하고 있어서 바른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글을 씁니다.

그동안 문태룡님의 잘못된 주장에 대거리를 하지 않았던 까닭은 그 분의 주장이 옳아서가 아니라 같은 상황에서도 이렇게 다른 해석을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고 우연히 문태룡님께서 투병중이라는 사정을 알게 되어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저의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인과 집단에 대해 건강한 비판을 넘어선 마구잡이식의 비난은 병 든 세상을 새롭게 개혁하려는 사람들이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 니다. 저는 문태룡님께서 '시민의 소리'를 통해서 주장하신 내용 중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부덕한 탓에 오해와 비난이 계속되고 있음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광주 전남 정치개혁추진위원회의 창립배경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민주당에선 개혁신당의 창당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 고 인적청산의 문제로 옮겨가면서 우리 지역에는 '호남소외론''호남정치 말 살'이라는 구시대의 유물이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4월 말쯤으로 기억됩니다. 개혁당을 함께하는 분들, 지난 대선에서 이름 없이 노무현을 도왔던 분들, 지역 언론인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또 다시 지역주의에 기대려는 정치세력을 그냥 두고만 볼 것이냐?" 라는 자성의 소리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광주 전남의 다른 분들이 적절한 대응을 추진하고 있으면 그쪽에 힘을 실어주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이라도 무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아무도 준비하는 그룹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지역에서 그동안 얼굴을 자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해당분야에서 존경받는 어른들을 모아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성명서 초안을 가지고 직접 찾아뵈면서 서명을 시작해서 성명서 내용이 세 번 수정되고 121명의 서명자들이 5월 14일 광주가톨릭센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5월 18일, 광주민중항쟁 기념식에 참가했던 참석자들 가운데서 영남지역의 인사들을 만나서 차를 마시는데 "영호남이 힘을 합쳐야 지역주의의 벽을 넘는다." "지역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결국 정치개혁을 이루어야 지역주의는 퇴출된다."는 주장에 자연스럽게 일치를 이루었습니다. 마침 부산에서는 정 개추가 발족을 한 상태였고 울산은 준비중이었습니다.

서명에 가담했던 대부분의 어른들은 정당에 참여하는 것은 부정적이었습니 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정치개혁운동은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지역의 여론 도 신당이라면 부담이 많다고 해서 정치개혁 운동과 신당추진을 연계하는 방식을 제안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수용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광주전남 정개추는 광주 개혁당, 민주당 개혁파, 국민참여운동 본부, 광주전남 생활개혁협의회 및 개인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꾸리기로 하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주전남의 30-40 모임이라는 젊은 지도자 그룹이 실무에 참여하겠다고 요청을 해와서 개혁당, 민주당, 국참본, 30-40에서 각각 2명씩의 실무위원을 파견해서 준비하고 목포와 순천에서 지역대표로 실무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목포는 손현씨가 파견되었고, 순천은 이학영 YMCA 사무총장께 부탁드렸는데 서울로 옮기는 바람에 추천되지 않았습니다.)

6월 12일, 광주KT 빌딩에서 열린 창립대회는 실무위원회의 안대로 치러지게 된 것입니다. 창립대회 이후 중앙위원과 운영위원을 참여 단체에서 2명씩 추천해서 구성하기로 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30-40만 제외하고 모 든 조직에서 추천이 완료되었습니다.)

개혁신당연대회의와 관련하여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6월 29-30일 부산에서 신당추진을 위해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개추와 범추본이 모인다는 전갈이 있어서 참석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진행된 회의의 결과를 두고 이렇게 해석이 서로 다른 양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광주정개추는 이 회의에 참석하면서 사전에 회의에서 토의될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부산의 지리를 모르는 탓에 회의 시간에 늦게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 바로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회의는 1시간 남짓씩 두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열띤 토론 끝에 개혁신당연대회의는 "국민운동적 협의체"이다. 여기에는 단체와 개인이 참여하게 되어 있으며, 참여단체는 신당연대의 틀 안에서 해체 없이 독립성을 유지하며 참여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기초단위의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의 사정에 따라 활동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쉬는 시간에 광주전남 정개추에서 참석한 사람들은 여기에 대한 해석을 가지고 장시간 토론을 했습니다. 참석자들이 회의 결과에 대해서 각자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규약과 인선등 기타의 방안은 5인의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되어있고 광주전 남에 1인이 할애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참석자들은 광주전남에는 정개추가 유일한 참여단체이고 회의장에서도 저에게 헤드테이블을 배려해서 자연스럽게 5인위원회에서 광주전남의 입장을 규약에 넣을 수 있겠고 회의장에서 준 비없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좋지않다고 판단해서(당시 회의에서 문태룡님 은 정치브로커 등의 언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운영위원장이신 김하경원장께서 대표로 회의 주최측에 의견을 개진하였고 주최측에서는 수용의사를 보였 던 것입니다.

광주 참석자들은 그날 밤에 광주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다음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달라는 청이 있어서 부산에서 묵고 다음날 기자회견을 하였는데 박명광교수, 조성래변호사, 그리고 제가 순서를 나눠서 발표를 하였습니다. 김하경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 장에서도 대표인선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곧 조치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신당연대와 광주전남 정개추

7월7일, 서울에서 개혁신당 연대회의의 창립대회에 불참한 것은 대표의 문 제가 일단락되고 광주전남의 입장이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는 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서 별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따라서 광주 전남 정개추는 신당의 논의에는 조직적으로 참여하되 지역의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획일적인 조직의 건설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문제는 지역 스스로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지역의 여론을 청취해보고 저는 광주전남에서는 정개추의 방법이 옳 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역마다 단일한 이름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씩 의견이 다릅니다. 그동안 단일한 이름으로 가자고 했던 조직들이 지역을 외면하고 자기 살길만 찾았던 아픈 역사의 상처들이 이곳 저곳에서 확인됩니다.

저는 요즈음에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저에게 쏟아지는 비난 중에서 제가 담아야 할 것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챙겨보려고 합니다. 제가 관료출신이라 는 것, 민주화운동의 경력이 없다는 것은 그 참혹한 시대에 안주했던 사람 으로 스스로를 추스르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때로는 분노가 치밀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젊은 이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을 돕는 것이 나이든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혁당에 입당했고 젊은이들과 함께 토론합니다. 젊은이들이 세상을 헤쳐 나가는데 저 같은 사람들이 발판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차례 밝힌바 있지만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습니다. 광주전남 정개추의 집행부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이고 지역에서 정개추를 준비하거나 이미 꾸린 분들도 같은 생각입니다. 정치를 하려고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큰 기득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전남 정개추는 지금 당장에 주어지는 기득권은 포기하면서 지금까지 잘못된 정치상황을 개혁하고 주민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운동이고 지역주의를 극복하여 국민통합을 이루자는 정치행위입니다.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하여 가장 희생을 많이 바친 광주전남의 시도민과 자랑스러운 그 후예들이 그 위대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태룡님의 주장에 대해서는 글을 한번 더 올리겠습니다.

. 저간의 사정은 먼젓번에 소상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문태룡님의 주장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신당연대회의의 합의 정신에 대하여

개혁신당 연대회의의 합의정신은 국민운동체적 협의체입니다. 이것은 회의장에서도 치열하게 토론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과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있으며 지역의 형편을 고려해서 지역단위의 조직을 꾸리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광주전남 정개추는 부산의 모임에 참여한 것으로 확정되었으며 광주전남의 입장이(후보중심만으로는 어렵다. 광범위한 정치개혁세력을 규합하고 정치개혁의 실체를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이 선행되고 상향식 공천등 개혁적인 방법에 의해 후보가 결정되는 신당이 창당될 때 정당으로 변화) 반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 신당연대회의가 분파주의라는 말씀에 대하여

광주전남 정개추와 저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광주전남 정개추가 어떤 방식으로 신당연대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논의는 있었지만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할 때 본인들 스스로가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신당연대의 실무로 꾸려진 7인의 명단을 보면 그분들이 30-40으로 광주전남 정개추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라는 사실과 그중에서도 김재석, 나기백, 손현, 임택님은 광주전남 정개추의 실무위원으로 정개추를 창립을 준비하였고, 선대원님은 고흥 정개추의 위임을 받아 광주전남정개추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가지고 협의를 담당했던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주장들이 제기되는가 하는 정도의 생각입니다. 스스로가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 기득권에 대해서

광주전남 정개추는 기득권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열려있는 조직이고 모든 의사결정은 지역에서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광역단위는 이를 지원하고 전체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얼개가 짜져있습니다. 이 얼개를 짜는 데에 지금 신당연대의 실무로 참여하는 분들이 수고했습니다. 회원들의 회비도 지역회비는 지역에서 스스로 지출하는 것입니다.

지난번 편지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내년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습니다. 김하경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역시 저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대표를 뽑을 때에도 출마예상자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직접 미치는 위치를 부여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에 동의하는 분들이 정개추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치에 있어서 가장 큰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공천을 포기하고 지역의 문제는 지역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정개추에 기득권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봅니다.

4. 신당연대의 대표문제

신당연대의 대표 문제는 7월7일 이전에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누차에 걸쳐서 설명을 드리고 있지만 광주전남의 정치지형은 다른 지역과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 회의는 여러 가지 오해를 가질 수 있도록 진행되고 마무리되었습니다.

또한 광주전남 정개추를 배제한 채 진행된 신당연대회의의 분위기를 깨지 않고 광주전남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길은 모든 것이 위임된 대표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더구나 현장에서 받아본 회의자료에 광주전남지역의 몫으로 1명이 배정되어있어서 쉽게 합의한 것입니다. 때문에 7월7일이 지난 후에는 대표의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없고 앞으로도 요청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신당연대와 관련해서 어떤 직책도 맡지 않을 것입니다.

5. 정개추에 친 민주당 인사가 다수 포진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광주전남 정개추의 구성에 대해서 이미 말씀드린바 있지만 정개추는 친민주당인사가 아니고 현 민주당 당직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정개추는 민주당의 개혁세력, 광주 개혁당, 국민참여운동본부, 광주전남 생활개혁협의회, 30-40그룹이 조직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외에도 시민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개인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태룡님의 이 주장은 비난성이 아니라면 좀 더 현 민주당 당원 또는 고위공직자라고 해도 크게 개의할 일이 아닙니다.

저의 부덕한 소치로, 문태룡님의 오해와 비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될 수 있는 문태룡님의 오해와 비난에 대하여서는 그 분의 명예와 인격을 존중하면서 일체 대응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2004년 총선에 출마할 사람은 아니지만, 저는 큰 희망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광주전남 시도민의 높은 정치의식으로 선도하고 싶은 그런 희망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