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되지만, 배우면서 가보자'
'고민은 되지만, 배우면서 가보자'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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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 시민단체진영

지난 9일 광주와 전남의 두 시민단체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지역혁신체계 관련 좌담회에서 현재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인성 교수와 오재일 교수, 그리고 나간채 교수 등은 조만간 도래할 지역혁신체계에 대해 시민단체의 자발적 참여와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혁신체계에 대한 시민단체차원의 공식 첫 논의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광주지역 한 시민단체 사무국장은 "과거 같으면 정부의 사업계획에 대해 시민단체가 나름의 입장을 가지고 의견을 옳고 그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텐데, 지금은 이 지역 시민단체에 관련된 인사들이 나랏일에 깊숙이 개입해 있어서 관계설정도 애매한 상태에서 무조건 믿고 따라가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 게 아닌가"라면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공개된 전남도의 지역혁신협의회 구성안을 보면, 시민단체가 지역혁신협의체의 주요주체 가운데 하나라고 했음에도 그 역할에선 "범도민적 동참분위기 조성,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반영"정도로 명시하고 있어 '자칫 들러리로 서게 되는 것 아닌지' 라는 의구심도 낳았다.

그러나 행사를 준비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임승호 간사는 "지역혁신이라는 큰 틀의 공감대 속에서 이 문제를 대할 생각"이라며 "지금은 시작단계이므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사익을 버리고 지적하면서 박차고 나올 수 있는 게 시민단체의 장점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시민협측은 앞으로 시민단체회원들이 지역혁신체계에 대한 인식공유 단계로, 집단 학습이나 교육 등 중점 추진계획과 함께 추진기구의 구성과 방향 등에 대해서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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