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광주비엔날레 전시는 이렇게...
2002광주비엔날레 전시는 이렇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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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큐레이터제로 일관된 흐름 잡는다// 광주는 수도권에 비해 문화적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현실을 극복, 세계비엔날레 개최 도시로의 위상을 살려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2002 광주비엔날레는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적 이해 수준을 높이는데 전시의 주안점을 두어 관객과 작가, 비평가, 미술교육자 및 전시기획자가 일체가 되어 예술공동체를 구축하는 새로운 접합점을 모색하는 미술문화축제로 만든다. 예를 들어 영상문화에 친숙한 새로운 관람 대중의 감수성에 호소하면서 그들의 일상적 삶의 맥락에서 현대미술이 제기하는 문제의식들을 일깨우는 우회적 방식을 적극 도입한다.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제4회 광주비엔날레는 공동큐레이터제도를 도입하고 오는 5월에는 세계적인 큐레이터를 초청 세계 문화 속의 한국문화, 한국미술문화를 조망하고 진단하는 국제학술회의도 열 계획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8일 '2002광주비엔날레 D-365 기자간담회'를 갖 고 이 같은 구도의 비엔날레 전시기획 방향을 제시했다. 4회째를 맞는 2002광주비엔날레는 예술전략과 기획전략의 긴밀한 상호 연관 속에서 △획일적 매체통합에 대한 저항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충돌 △건축 및 도시디자인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전시기획의 지향점으로 잡고 있다. 기존의 광주비엔날레 전시행사는 주제 또는 국가별 구획에 따라 전시를 진행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커미셔너제로 진행됐다. 그러다 보니 커미셔너 각자의 개성이 강조되어 비엔날레 전체의 일관된 흐름이 결여되어 전시의 통일성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4회 행사는 공동큐레이터제를 도입, 예술감독과 공동큐레이터들이 전시 일반에 대한 합의점을 찾아 진행한다. 공동큐레이터제(Co-Curator System)란 예술감독과 전시 컨셉에 의해 선임된 2∼3명의 큐레이터들이 상호 논의·협력하여 하나의 일관성있는 전시를 이루어내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들은 각자의 예술문화 활동이 광주라는 지역문화 발전과 어떤 연관 속에서 기여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어 성완경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현지 인터뷰를 통해 후보들을 선정, 5월초 개최되는 국제학술회의에서 최종 합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용우(뉴욕대 초빙교수·제1회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재미교포인 민영순(미국 UC어바인 미대교수), 박경씨(제2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 한국인 3명과 프란체스코 보나미(미국 시카고 현대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등 8명 등 모두 11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또 이같은 전시기획 실천에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재단측은 전시자문위원회를 두기로 하고 문화예술 실천의 선도자, 국제적 문화 감각을 소유한 전문가들로 전시자문위원을 따로 구성했다. 당연직 위원장인 성감독을 비롯, 오광수(3회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김광우 김명혜 장석원(이상 전남대 교수) 박정기(조선대 교수) 김홍남(이대 박물관장) 황지우씨(시인) 등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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