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청 사거리 - 새업종 소점포로 승부하라
구시청 사거리 - 새업종 소점포로 승부하라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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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청 사거리는 해지는 저녁시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광주의 대표적인 유흥거리 하나로 불야성을 이룬다. 20대 젊은층을 위한 유흥 및 주점문화가 발달된 곳이다. 이곳 업소들은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대형화와 전문화를 이뤄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 10평 내외의 의류전문점들이 새롭게 단장을 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이다. 어느 상권보다도 유행에 민감한 가운데 개성이 강한 곳이기도 하다. 광주의 대표적인 주점거리를 상징하듯 저녁 8시 이후 어느 소주방을 들러봐도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다. **누가 무엇을 즐기나 구시청 사거리 상권의 중심지는 미니스톱을 배경으로 공동체 약국이 있는 곳으로 하루 약 1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오가고 있다. 중요한 동선으로는 SK텔레콤으로 통하는 어쭈구리 호프집이 있는 입구를 통해, 저녁 7시 이후 충장로에서 친구를 만나거나, 연인을 만나 이곳 상권으로 들어오고 있다. 유동인구는 금동열쇠점 앞, 햅번 앞, 공동체약국 앞 순으로 많았으며, 연령층으로 보면 20대와 30대는 햅번 앞, 공동체약국 앞, 금동열쇠점 앞 순으로 조사됐다. 이곳을 찾는 고객연령층은 20대가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업종에 따라 의류, 주점은 30대가 10%이상을, 살거리, 놀거리는 10대가 10% 정도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방문객 수가 많은 곳은 구슬컴퓨터 게임방으로 하루 150여명이 찾아 1인 평균 800원 정도를 지출했다. W칵테일 바에도 하루 200명이 찾아와 한사람 평균 2만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상권구역에 들어있는 업소는 모두 370곳으로 외식업 먹거리 60개업소(16%), 주류 및 음료먹거리 97개 업소(26%), 입을거리 63개 업소(17%), 살거리(판매업) 33개 업소(8.9%), 놀거리 26개 업소(7%), 서비스업 91개 업소(25%)로 각각 조사됐다. 전체업종 가운데 외식업종이 42%를 차지했다. 이곳에서 광주지역 최신 유행이 시작돼 다른 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그래서 젊은층을 상대로 최신 유행주점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찾는다. 이들은 또 창업정보를 얻기 위해 부산 서면일대 최신 일본풍 술집과 놀거리에서 아이템을 많이 찾고 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에게 일본식 유흥 및 주점이 최신 유행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일본풍 주점 먹거리 업소와 서구식 락카페가 많이 들어서 있다. 반면 이곳을 찾는 젊은층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업종은 경쟁력이 약하다. 추천업종으로 테이크 아웃형 커피전문점(소형 길거리형 커피점 ), 멀티 스낵숍(셀프 요리형 분식점)을 들수 있다. 의류업종은 63곳이 그만그만한 평수를 갖추고 한곳에 몰려있다. 타 업종들 틈새로 산뜻한 인테리어와 세련된 레이아웃이 이곳을 찾는 젊은층의 눈과 발길을 붙잡고 있다. 진열된 의류들은 파격적인 디자인이 많아 역시 개성이 강한 젊은층이 주고객임을 알수 있다. 특히 여성 의류점만 45개 업소로 20대 여성들을 주고객으로 하며 소점포 패션가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곳에서 의류업 창업은 차별화 상품판매에 달려있다. 창업전에 서울신촌의 호황의류점 답사와 이곳을 찾는 20대 여성들의 의류선호도 설문조사가 반드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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