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총연합 떴다
전국공무원총연합 떴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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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급이하 공무원 조직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총연합)이 출범했다. 총연합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대에서 제1차 대의원대회를 열고 단독 출마한 차봉천(54)국회사무처 협의회대표와 임진규(41)과학기술부 협의회대표를 각각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대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선출된 차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관료사회의 민주화, 공무원 노동기본권 회복, 사랑 받는 공무원상 정립, 공무원 권익 향상”등 4대 공약을 제시했다. 또 “국제규약이나 헌법정신에 비춰 공무원이 법 테두리 안에서 집단행동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행자부 등의 외압에도 꿋꿋하게 전공련을 지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총연합은 이번 대의원대회를 통해 공동대표 체제를 단일대표로 전환하는 등 조직정비의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자평하고 현재 각급 자치단체별로 구성된 공무원직장협의회 등의 공무원조직들이 예정된 노조설립 추진에 결집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이날 대의원대회는 공무원의 집단행동을 금지하는 현행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전공련 주동자들을 가려 징계할 것”이라고 밝혀 한 차례 소용돌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시도 최근 열린 고재유 시장과 5개구청장과의 간담회에서 ‘공무원직장협의회 건전운영지도’를 당부하는 내용의 지침을 전달, 구청장들에게 직장협이 현행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노동조합 도입을 위한 집단 행동을 자제토록 지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또 구청장들에게 총연합 대의원 활동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의법조치 할 것임을 밝히고 직장협이 근무환경 개선 등 본래 설립취지와 법령의 범위내에서 건전하게 운영되도록 구청장이 간담회 등 의견교환을 수시로 갖고 협의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광주시와 전남도직장협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전공연)총회가 개최된 데 이번 총연합 대의원대회에 광주에서 7명의 대의원이 참석함으로써 직장협의 정통성확보를 위한 양측의 경쟁양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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