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명소>쌍계사-융성한 불교문화 태동시킨 범패의 음곡 서려
<인근 명소>쌍계사-융성한 불교문화 태동시킨 범패의 음곡 서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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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최치원선생 '石門'과 '雙溪' 새겨>

우리나라 차문화의 산실인 화개골에는 융성했던 불교문화가 태동시킨 범패의 음곡이 서려 있는 쌍계사가 있다. 쌍계교를 지나면 쌍계사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石門"과 "雙溪"라는 글씨가 큰 바위에 새겨져 있다.

쌍계사의 원래 이름은 옥천사였지만 정강왕이 두 개의 계곡이 만나는 지형을 보고 쌍계사라고 바꾸었다(886). 고운 최치원은 이를 기념해 자연석 바위에 쌍계, 석문 두 글을 새겼다.

매표소를 지나 숲속길을 조금 오르면 "삼신산 쌍계사"라 쓰여진 현판이 나온다.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을 지나면 최근에 세운 8각 9층 석탑이 있고 한계단을 더 올라야 대웅전이 나타난다.

대웅전 바로 아래에는 국보 제 47호인 진감선사 대공탑비가 있다. 쌍계사를 크게 중창한 선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부도탑비로 최치원이 쓰고 환영스님이 새긴 2천 4백 17자가 음각되어 있다. 이 비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금석문 가운데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쌍계사는 국보 1점, 보물 3점,의 지정문화재와 일주문, 청왕상, 정상탑, 사천왕상, 경판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으며 국사암, 불일암 등 속암이 있다. 국사암은 삼법선사의 유지에 따라 진감선사가 개창한 유서깊은 곳이다.

국사암 가는 삼거리에서 불일폭포로 걷다보면 넓은 바위가 나오는데 최치원이 학을 불러 타고 놀았다는 환학대이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불일평전, 불일휴게소라 불리는 아담한 집이 나온다. 휴게소 정원에는 한반도 모양을 한 조그마한 못이 있는데 반도지라 불리며 바로 곁에는 아기자기한 돌탑이 가꾸어져 있는데 소망탑이라 한다.

휴게소에서 2백m 비탈길을 내려가면 지리십경 중 하나인 불일폭포를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물줄기가 중간의 학연에서 한숨 돌려 다시 똗아져 내려온다.

폭포의 오른 쪽에는 옛 불일암터가 있다. 83년 건물이 완전히 없어지고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보조국사 지눌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고 한다.
위치 :화개장터에서 지리산방면으로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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