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광주5.18 미술로 만난다
제주4.3 ,광주5.18 미술로 만난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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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미공 오월전 '한라와 무등-역사의 맥', 제주와 교류전// 제주4·3항쟁과 광주5·18민중항쟁은 30여년이란 긴 시간대를 뛰어넘어 한반도 민중사에 오욕과 희망의 발자취를 남겼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그 단층은 서로 다르다. 각기 다른 시공의 역사적 사건을 '미술'이라는 공동 언어로 조명하는 '4·3과 5·18의 역사화 그리기' 행사가 오는 29일부터 제주와 광주에서 각각 열린다.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회장 김진수·이하 광미공)는 광주5·18민중항쟁 21주년을 맞아 제주4·3과 광주5·18을 조명하는 '한라와 무등-역사의 맥' 교류전을 마련했다. 광미공이 열세번째 교류전으로 마련한 이 전시는 4·3과 5·18의 항쟁정신을 지역적 한계를 넘어 전 사회적으로 그 역사성을 확산시킨다는 데 의미를 두어 제주탐라미술협의회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광미공은 5월항쟁을 역사 흐름의 한 분수령으로 놓고 그 전후의 시대 상황이나 삶의 현실을, 제주탐라협은 4·3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특기할만한 사건 상황들을 파노라마식으로 전개하므로써 서로 다른 지평에서 드러나는 문화적 충돌과 대비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전시를 기획한 것이다. 오는 29일부터 4월4일까지 제주 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하고, 광주전은 5월15일부터 19일까지 남도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갖는다. 한편 광미공은 좋은동네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광주YMCA와 제휴하여 벽화제작에 동참, 최근 광주시 남구 사직동 서현교회 앞에 광주천을 배경으로 한 광주시민의 옛 생활상을 그린 벽화를 2개월여에 걸쳐 제작, 완성했다. 이 벽화는 현재의 광주시 환경과 과거 광주천의 모습을 대비시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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