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비평에도 '성역이 없습니다'
언론비평에도 '성역이 없습니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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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라디오방송에 미디어비평 기능이 늘고 있다. CBS광주 방송은 최근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매주 정기적으로 지역언론에 대한 비평코너를 내보내기로 했다. 평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CBS매거진(FM 103.1Mhz)' 안에 한 꼭지로 마련된 '언론비평'은 매주 목요일 20분간 광주전남민언련 박동명 의장의 출연으로 진행된다.

CBS광주가 미디어비평에 뛰어든 것은 현재 KBS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에서 매주 금요일 전남대 언론홍보연구소와 함께 진행하는 '미디어비평'에 이어 두 번째다. MBC의 '미디어비평'이나 일부 전국지들에서 미디어면을 운영중인 상황에서, 이 지역은 라디오에서 미디어비평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

CBS광주의 '언론비평'은 △한 주간 지역언론보도의 흐름을 점검하고 △언론의 의제설정과 △ 잘된 보도 및 잘못된 보도 선정 △그리고 지역언론계 동향 등으로 구성된다.

CBS광주 매주 '언론비평' 신설
KBS에 이어 라디오에서 비평확산
타 신문과 지역방송도 확산 기대


지난 15일 첫 방송에선 물류대란과 정치인들과 5.18관련 보도 등이 도마에 올랐다. 대부분의 지역신문들이 기업의 피해 보도를 중심으로 다루고 파업배경에 대한 심층분석엔 지면할애가 부족했다며, "노사 양측에 대한 균형 있는 보도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5.18을 앞두고 여야의 정치인들이 대거 광주에 몰려오는 것에 대해 "일부 언론에선 '정치인들이 5.18의 숭고한 의지를 받기보다는 자기 홍보에 치우치지 않느냐'고 지적하면서도 그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조충남 피디는 "지역 언론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할 일은 해야한다"면서 "'언론비평'은 각 언론매체들이 자기 칼라를 갖고 지역에 밀착한 보도를 하면서 제대로 된 의제설정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역할"이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의 신문들도 방송란을 '연예가십'만이 아닌 프로그램비평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TV방송에서도 지역언론에 대한 상호 견제와 비판기능을 펼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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