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장 각종계약 비리 '의혹'
초등교장 각종계약 비리 '의혹'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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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 한 초등학교 교사가 소속 학교장이 수학여행, 앨범업체 선정, 각종 학내 공사과정, 발전기금 및 기부금품 처리 등에서 불법의혹이 있다며 인터넷에 장문의 공개질의서를 띄워 해당 교장에 대한 교육청의 감사가 이뤄지는 등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계수 초교 최 모 교사는 지난 12일 학교 인터넷에 이학교 김 교장이 올해 5월 수학여행을 실시하면서 5학년 담임들의 의견도 듣지 않는 가운데 해당학년을 수학여행에 포함 시켰으며 업체선정에서도 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교장이 독단적으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교사는 "수학여행 해당 학년은 6학년 임에도 이 학교는 교장의 일방적인 강요로 5학년 학생들이 수학여행 대상에 포함돼 5학년 학생들은 졸업까지 두 번의 수학여행을 가는 실정"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제의 교장은 내년 2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또 이 학교 교장은 지난해 졸업앨범업체를 선정과정에서도 타 학교에 비해 무려 9천원이나 비싼 값에 수의계약 맺은 바 있으며 학부모들의 비난여론이 일자 뒤늦게 조치를 했으며, 우유업체 계약에서도 학교운영위의 결정을 뒤바꾸는 등 불투명한 업체 선정고 예산지출로 불신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모 교사는 "이 교장이 지난해 가을 학교운동회와 올해 봄철 운동회에서 학부모회 간부들에게 금품을 강요했으며, 특히 유촌초교 근무 당시 한 학부모가 낸 100만원 발전기금은 장부에도 기록하지 않았으며 일부 현금 기부금은 물품을 구입한 후 물품 기부 등으로 처리해왔다"고 폭로했다.

수학여행 앨범 우유 각종 공사 '맘대로'
일부 기부금품 기록 없이 '호주머니'관리
학교운동회 앞두고 학부모회에 금품 강요


문제의 교장은 기부금품 처리과정에서 문제의 교장은 지난해 가을 모 학부모가 기증한 대형 그림 액자(100호)를 기부금품(물품)접수대장 올리지 않았으며 학교 교기(50만원)는 모 업자가 제작하여 기증했음에도 교장이 기부한 것으로 장부에 기록해놓았다고 밝혔다.

공개질의서에서 최 교사는 "계수초등학교 교장만이 자기의 권한을 주장하면서 예산 결산 공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있다"며 "2002학년도의 예산공개를 거부, 계수초등 신설학교 준비에 관한 약 4억여원 예산과 집행결과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최 교사는 "예산은 공개하지 않은 채 오직 급식업체 선정, 앨범제작업체 선정, 수학여행 위탁업체 선정만은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며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서 동료교사들과 의논을 거쳐 공개를 결정했다"며 "해당 교육청의 감사과정이 철저하지 못하거나 미흡 할 경우 끝까지 규명 할 것"이라고 엄정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김 모 교장은 "수학여행 졸업앨범 우유, 공사, 예산 지출 등은 하늘과 e땅을 두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으나, 다만 기부금품 절차과정은 잘못을 인정한다"며 "내부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있음에도 인터넷에 공개를 한 것은 '인민재판식'으로 단두대에 올린 것과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자 광주시 서부교육청은 16일 오후 해당학교에 감사반을 파견 감사를 벌이고 있어 감사결과에 따라 일선 학교 교장단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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