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이후- 재정확보 설립자 교육관 걸림돌
정상화 이후- 재정확보 설립자 교육관 걸림돌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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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고 파행의 원인으로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설립당시 운영주체 구성과 안행강 설립자와 김길 이사장의 대안학교에 대한 몰이해와 불신을 들고 있다. 이러한 대안학교 몰가치는 특정교장과 이사장 교체, 외부 이사진과 불협화음, 일부 교직원 인사문제 등으로 극명하게 드러났다.

여기에 안 설립자는 '정치적 발판대로써 학교이용한다'는 불신을 받았으며 김길 이사장은 지난해 교사와 합의내용을 일방적으로 파기는 상식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빛고는 정상화 합의 이후에도 안 설립자와 김길 이사장이 어떠한 교육관으로 학교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언제든지 '파행의 불씨'를 안고 있다. 특히 지역교육계에서는 "김 이사장이 파행과정에서 공대위에 직·간접적으로 보여준 행태를 볼 때 갈등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며 "자기반성과 대안교육에 대한 마인드 전환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한빛고를 둘러싼 일부 내외부 인사들의 비교육적인 행태도 척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행정실과 관리자의 인물교체, 외부에서는 인행강 설립자를 둘러싼 입김 차단이 필요하다는 것.

학부모와 교사들에 대한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각종 학내 현안에 대해 내부해결 자세로 돌아가야 하며, 법인의 법적주체와 공로도 인정돼야 한다"는 것. 또 교사들은 학교운영에 대한 조급함에서 벗어나 장단기적인 학교발전 계획을 새우고 법인측과 파트너쉽으로 완성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문제는 한빛고 향후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 할 가능성이 높다. 법인측의 과도한 재정부담은 또다시 파행을 낳을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법인과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계, 설립추진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제2의 설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이사회 산하에 재정전담팀을 상설 운영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법인 대안교육 마인드 전환 없을 때 불씨 남아"
"전남도 교육청 대안학교 육성 위한 지원책 필요"


교사들에 대한 처우개선도 시급하다. 재정부담을 이유로 교사들을 또다시 희생양으로 삼을 경우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위축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학교 개학이후 3년 넘게 일반 학교에 훨씬 못미치는 봉급으로 생활해온 점도 고려 해야 한다.

이러한 산적한 과제들은 새로운 이사회의 몫이며 교사 학부모 동문 교육단체, 지역사회 등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정상화 과정에서 법인측은 일방적인 운영 또는 무책임에서 벗어나 운영의 법적주체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남도 교육청도 이번 파행과정에서 보여준 교육행정의 무소신과 재단위주 입장에서 벗어나 이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교육의 터가 자리 잡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 이라는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제 한빛고는 과거 내부의 불신과 갈등을 모두 털어 버리고 새로운 교육의 항해를 다시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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