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육공무원 노조 띄웠다
광주시 교육공무원 노조 띄웠다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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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공무원들이 교육개혁과 권익보호 등을 위해 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12일 광주서초등학교 강당에서 7백여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한 광주광역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광주시 교육청 노조)은 지난해 4월 동·서부교육청 직장협의회 출범 이후 만 1년여만에 노동조합으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날 출범한 광주시 교육청 노조는 식품 보건직, 사무직, 조무직, 위생직 등을 중심으로 인사 회계 감사직을 제외한 6급 이하 조합원 대상 교육공무원1448명(기능직 847명, 일반직 667명) 중 (7일 현재 동부 교육청 264, 서부교육청 374명, 본청 미집계) 7백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광주시교육청 노조 출범은 광주지역교육계 개혁은 물론, 부정부패 추방 등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맞을 것으로 보여 교육공무원들의 투명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조 직속기구로 '부정부패추방국'을 둔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찬수 광주시교육청 노조설립준비위원장(55·광주서초교 행정실 근무)은 "교육민주화를 위한 공무원들의 의식전환, 내부 부정부배 추방이라는 사회적 과제와 함께 교육청 내부에서 빚어지는 각종 불합리한 인사 복지 등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직적 직장문화가 수평적으로 바뀌는데 노조가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 준비위원장은 "최근 교육계 갈등에 대한 왜곡된 시각 속에서 노조 출범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부 있으나 모든 현안들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대화와 토론, 타협을 통해 노조의 주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교육청 간부들도 노조를 협상파트너로서 인정하고 솔직한 자세로 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2일 광주 서초교 강당에서 출범식 가져
일용직 기능직 사무직 등 7백여명 참여
"교육개혁 부정부패 추방 권익보호 다짐


광주시교육청노조는 지난 99년 200여명의 '기능직 사무직 사우회'를 시작으로 20002년 동·서부 교육청 직정협의회를 거치면서 각종 인사 및 복지 등에 대해서 점진적인 발전을 거치며 이날 노조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전교조와 관계도 그는 "오늘날 교육계가 이 정도로 변화하고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교조의 공로임에도 최근 들어 일부 교장들의 흠집내기 행태는 '하늘보고 침뱉기'와 같다"고 비판하며 "큰집인 전교조와 교육계 각종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협조체제를 돈독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과제는 남는다. 1천9백여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여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성 준비위원장은 "2번에 걸쳐 비정규직 참여문제를 토론했으나 아직은 한계라는 결론이 어렵게 났다"며 "당장은 아쉽지만 노조틀을 갖춘 후에 관련법 등에 마련되고 노조도 최선을 다해 조합원 자격을 가질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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