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부시장, 지병문 교수에 직격탄
김완기 부시장, 지병문 교수에 직격탄
  • 시민의소리
  • 승인 2001.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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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에 상처입은 공직사회의 한풀이(?)/ '광전연 쇄신위'서 김완기 부시장 지병문 교수 격돌

▲ 김완기 부시장
광주시 김완기 행정부시장이 22일 열린 광주전남발전연구원(광전연) 쇄신위 1차 회의에서 시민단체 몫으로 추천돼 참석한 전남대 지병문 교수를 향해 직격탄을 날려, 지교수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이날 광전연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광주시 고문변호사인 이근우변호사(뒤에 쇄신위원장에 선임) 등이 '도대체 광전연이 얼마나 썩었길래 쇄신위란 명칭을 쓰느냐. 개선위 정도가 정당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하자 김부시장이 이에 동조하면서 시작됐다.

김부시장은 이어 '몰지각한 일부 시민단체집단과 일부 교수집단이 도대체 얼마나 알길래 광전연을 개혁하자는 작태를 했는지 모르겠다. 가소롭다' 등 극언에 가까운 말을 서슴없이 하자 지교수가 발끈한 것. 이에 지교수는 시민단체의 광전연 개혁요구를 고재유 광주시장과 허경만 전남지사가 수용해 쇄신위가 출범했는데 이제와서 부시장이 앞장서 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과 함께 시민운동과 교수사회를 비하하는 발언을 묵과할 수 없어 쇄신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제3자의 입장에서도 김부시장의 발언은 심했다. 이날 쇄신위원으로 참석한 전남도의회 신정훈의원은 "김부시장의 발언은 시민단체의 요구를 수용, 시·도지사가 합의해 쇄신위를 구성한 책임있는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며 "지교수가 나간 뒤에도 무책임한 집단 운운한 것은 뭔가 감정이 있는 것같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신의원도 회의말미에 사퇴의사를 밝혔으나 주변의 만료로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김부시장은 설사 언론에 얻어 맞더라도 할말은 하겠다며 작심한 듯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교수를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광전연 개혁을 요구하면서 공직사회를 마치 반개혁적이고 수구적인 집단으로 매도했지 않느냐. 쇄신위가 본격활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광전연 개혁운동과정에서 공직사회가 입은 상처에 대해 지교수가 아는지 물었던 것뿐이다. 여러 가지 표현상의 어패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시민운동 전제보다는 지교수와의 토론과정에 나온 말이니 이해해달라"

그러나 '시민단체'와 '교수사회'가 김부시장의 한풀이(?)를 이해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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