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연산을 위하여-화순군청의 모르쇠 행정
아름다운 만연산을 위하여-화순군청의 모르쇠 행정
  • 시민의소리
  • 승인 2003.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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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부터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 건강을 위하여 달리기를 하다가 너무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고 지난 달 24일 화순군청 홈페이지 민원상담에 글을 올렸는 데 화순 군청 공무원들은 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는 지 지금까지 가타 부타 답변이 없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고 싶어서 글을 올림니다.

얼마 전 부터 화순읍에서 별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만연폭포"까지 건강삼아 달리기를 하는 데 군청에서 "만연폭포" 주위 조경사업을 하고 있어 보기가 좋았읍니다.

"만연폭포"는 화순읍에서 가까워 산책삼아 걷는 많은 화순 군민들과 많은 외지인들이 찾아 오고, 삼국시대 부터 서민들이 폭포수를 맞아 왔다는 깊은 내력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읍니다.

그런데 나무는 보고 숲을 보지 못 한다는 말이 있듯이, 화순군민들 중 만연폭포를 가 보신 모든 분들은 그렇게 좋은 경험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압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많은 세금을 들여 가꾸어 놓은 폭포 안 쪽과는 정 반대로 삭막한 도시 광경을 잊고, 자연을 벗 삼으려 폭포 입구를 들어 서는 순간 그런 상상은 확 깨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폭포 입구를 처음 보는 순간 군데 군데 덧붙여진 시멘트, 이리 저리 자극적인 색으로 펼쳐진 장막, 닭, 오리, 개,물고기를 키우는 구조물, 심지어 계곡사이를 가로 질러 불법적으로 지어진 장사를 위한 구조물 등등.

처음 폭포를 찾는 사람이라면 폭포 주인이 이 곳 장사하는 분 소유라는 생각이 다분히 들도록 그런 불법적 건축물 사이 비 좁은 공간에 폭포로 올라 가는 길이 한 귀퉁이를 차지합니다.

나도 처음에는 이곳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는 들어 갈 수 없는 곳으로 알 정도였니까...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함으로 그 동안 쌓였던 찌꺼기를 털어 내고, 호연지기를 재 충전하러 오는 사람들이 폭포 입구에서 그러한 모습을 봤을 때, 얼마나 삶 속에서 묻은 때를 잘 씻고 갈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이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군청에 있는 관계자 분들이 신속히 민원상담에 응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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